“임직원·조합원 화합이 성장 원동력”
“임직원·조합원 화합이 성장 원동력”
  • 박성민
  • 승인 2017.07.0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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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人 인터뷰] 정대윤 진주서부농협 조합장
▲ 정대윤 진주서부농협 조합장은 취임후 악화된 노사관계를 정상화하고 직원의 화합을 이끌면서 각종 성과를 달성, 농협 최고 영예상인 ‘총화상’을 수상했다.


7년간 계속된 고소·고발로 진주서부농협은 노사가 나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서부농협의 노사관계는 봉합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갔다. 서부농협은 농협중앙회에서 골치아픈 지역농협으로 낙인이 찍혔다.

2008년 10월, 그런 시기에 정대윤 조합장이 취임했다. 분열된 노사관계를 추스리는 것이 우선이었다. 정 조합장은 당장 노조 간부를 기획·총무실로 발령냈다. 파격적인 인사였다. 대의원과 이사들이 모두 말렸다. 그러나 정 조합장의 의지는 단호했다. 인사를 통해 노사화합을 도모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다.

또 그는 직원 생일마다 케이크를 사들고 직접 방문했다. 그의 파격적인 행동에 직원들은 ‘쇼’로 여겼다. 정 조합장은 그런 시선에 아랑곳 없이 꾸준히 직원들을 챙겼다. 시간이 흐르자 굳게 닫힌 직원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정 조합장은 “노조활동을 하면 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었다. 중요한 일을 맡겨주면 잘 할 수 있다. 노사 앙금을 허물기 위해서는 편견을 깨야 한다. 우려를 가진 분들을 그렇게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정 조합장 취임 이후 진주서부농협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마음가짐이 달라진 직원들은 지난 2011년부터 농협보험부문 최초 5년 연속 연도대상 수상기록을 세운다. 또 2010년 NH농협카드 채움대상, 2016년 생명·손해 연도대상 동시 수상, 기업 e-금융상품 특별추진 우수상을 받았다. 상호금융 부문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노조와 화합을 통해 상생하자는 그의 주장이 실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상여금 지급 역시 경쟁구도가 치열한 개인이 아닌 지점별로 지급하면서 선의의 경쟁은 살리고 개인간의 불필요한 반목과 경쟁심은 사라졌다.

정 조합장은 “직원들이 농협이 기여한 부분은 고스란히 돌려줘야 카드 하나 보험 하나라도 고객에게 권유하게 된다”며 “결국 수익이 많이 나서 보너스로 지급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면 매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수익이 증가하고 전 임직원이 화합하자 서부농협 50년 역사 가운데 지난 2010년 첫 농협 ‘총화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총화상은 임직원과 조합원의 하나됨은 물론 실적까지 우수해야 받을 수 있는 상이다. 전국 1160여개 단위농협 중 단 한번도 받지 못한 곳이 많을 정도로 영예로운 상이다.

서부농협은 문제사업장에서 모범사업장으로 180도 변했다. 전국 지역농협에서 벤치마킹 하려는 발길도 줄을 이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정 조합장은 지난 6월 NH농협생명 비상임이사직이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서부농협은 외연확장에 나섰다. 진주시와 협력해 해외시장견학, 수출확대를 위한 간담회 등 새로운 판매처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또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열어 농협 출하 농산물을 브랜드화했다. 대형마트와 계약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단가협상을 통해 조합원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정 조합장은 “임직원과 조합원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하고 노력한 결과 수익 증대와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농협 본연의 업무인 작목반 및 영농회를 활성화하고 경제사업 등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고객을 위하는 농협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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