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신비
이수기(논설고문)
자연의 신비
이수기(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7.08.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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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염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닌 세계 곳곳이 끓었다.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폭염도 1년 중 무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삼복(三伏)의 마지막 날인 말복(末伏:11일) 이후 서늘한 바람에 한풀 꺾였지만 올여름 폭염이 남기고 간 상처는 깊고 컸다. 지구온난화 추세를 감안하면 이 같은 상황은 앞으로도 반복되고 더욱 심해질 것이다.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인 처서(處暑)도 오는 23일로 무더위의 끝을 알리는 날이다.

▶어느덧 새벽녘에는 시원한 공기가 느껴진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는 자라지 않는다 한다. 처서 후는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한다. 속담처럼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 모기의 극성도 사라져가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올 여름의 폭염은 정말 지긋지긋해 서민들과 노약자들은 견디기 힘들었지만 햇빛 속에 가을이 느껴진다. 기상 이변을 보면 언제 다시 불쑥 폭염이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곧 가을이 시작될 것 같다.

▶남부지방은 폭염에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생태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도 군사·외교 못지않게 기후 안보 차원에서 정확한 예보에 범정부적 대응이 절실하다. 자연이 변하는 계절의 변화를 보면 참으로 신비하다. 만산홍엽(滿山紅葉)의 단풍 유혹도 머지않을 것 같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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