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잡음 무성한데 ‘통합론' 시끌
전략공천 잡음 무성한데 ‘통합론' 시끌
  • 김응삼
  • 승인 2017.08.16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혁신위 확대 움직임에 당내 반발
‘보수 대통합’ 바른정당과 통합 요구 무성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3선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위원장 류춘석)가 지난 15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의 상향식 공천을 지양하고 전략공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당내 반발이 강하게 나왔다.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3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상향식 공천을 전략공천으로 되돌리는 것은 한국당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강석호 의원은 “20대 총선을 상향식 공천 때문에 졌느냐, 아니면 ‘친박 마케팅, 보복공천으로 졌느냐”고 반문하며 상향식 공천이 총선 참패의 한 원인이라는 혁신위 분석에 이의를 제기했다.

김학용 의원은 “상향식 공천을 전략공천으로 되돌리는 것은 미래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현재도 아니고 오히려 자유한국당을 과거로 회기 시키는 것”이라며 “전략공천의 폐해와 그로 인한 가슴앓이를 한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전향적인 생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혁신위가 전부 정리한 것을 나중에 최고위에서 수용 여부를 논의한다”며 “최고위 의결을 거쳐 한 번 거를 기회가 있기 때문에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바른정당과의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특히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가 대선 직전 한국당에 복당한 의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통합을 요구했다.

권성동 의원은 “우리는 큰집이다. 작은집(바른정당)을 향해서 그러한 명분을 갖고 움직일 때 당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며 당내 설문조사라도 실시해볼 것을 제안했다.

김학용 의원도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칠 수 있으면 그것이 맞다”,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에 남아있던 의원들도 과거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등 성향과 관계없이 보수통합론이 대세를 이뤘다.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은 “지역을 다녀보면 ‘보수가 갈라져 있는데 문재인 정부 탓만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바른정당은 물론 ‘태극기 부대’까지 껴안을 방안 모색을 촉구했다.

친박 성향의 윤상현 의원은 “국민 눈에는 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이나 새누리당이나 다 미운 오리 새끼들”이라며 “과거 잘못을 넘어서고 우리 모두 속죄하고 다시 통합하는 것이 보수가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홍 대표는 “인위적 통합은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며 “선거를 통해서, 국민의 선택을 통해서 자연적으로 정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할 때는 속전속결이 있고 지구전이 있다. 방법의 문제만 남아있을 뿐이지, 통합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분명히 있다”면서 “그것은 지도부에 맡겨달라”고 당부했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