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2018년을 창원 ‘맛 관광’ 활성화 원년으로
박양호(창원시정연구원장)
[경일칼럼] 2018년을 창원 ‘맛 관광’ 활성화 원년으로
박양호(창원시정연구원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8.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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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세계경제가 침체국면에서 회복국면으로 바뀔 경우 가장 빠르게 회복된 부문은 관광산업분야였고 미국에서는 관광산업이 집약된 라스베이가스가 가장 먼저 경제회복이 되었다는 얘기를 최근 들은 바 있다. 오늘날 국내외 도시들은 관광산업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 중에서 음식관광, 즉 ‘맛 관광’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2016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내국인의 여행방문지에서 이뤄지는 주요활동 중에서 ‘자연 및 풍경감상’이 가장 높은 비중인 28.7%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음식관광’이 19.7%를 차지했다. 음식관광 비율은 2014년의 19.0%, 2015년의 19.3%보다 더욱 높아졌다. 또한 문광부의 2016외래관광객실태조사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중 가장 좋았던 활동 중 ‘쇼핑’이 30.5%로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음식관광’이 16.5%를 차지했는데 그 비율이 2014년의 10.2%, 2015년의 13.8%에서 최근 급격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관광에 있어 음식을 통한 ‘맛 관광’이 아주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임을 알려준다.

최근 우리나라 도시 중 맛 관광으로 각광을 받는 도시로 관광객이 몰려가고 있다. 맛 관광은 해당 도시의 전반적인 관광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삼척의 ‘꽈배기’가 뜨고 있다. TV프로그램 ‘생활의 달인’과 ‘밤 도깨비’를 통해 널리 알려지고 토란, 들깨가루, 자두청 등 지금까지의 꽈배기와는 다른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맛있는 건강꽈배기가 판매되는 삼척시의 모 제과점에는 이 꽈배기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새벽부터 몰려들어 줄을 선다. 통영의 유명한 ‘꿀빵’도 통영관광의 묘미를 더해 주고 있다. 통영의 해변가에 늘어선 수제 꿀빵집 앞에는 꿀빵을 사기위한 여행객들로 붐비고 반질반질하게 꿀이 발린 꿀빵을 걸어가면서 먹는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 부산은 ‘씨앗호떡“을 선보여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밀가루 대신 쌀 반죽을 사용한 쌀핫도그의 선풍적 인기몰이의 원천이 된 부산시는 맛 관광의 대표도시가 되고 있다.

맛 관광으로 호평을 받는 이들 음식은 적어도 5가지의 특성을 지닌다. 첫째는 즉석에서 수제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여행객이 즉석에서 갓 만들어낸 수제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여행객이 이동하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서서 또는 걸어가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셋째,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고 특히 SNS 등 인터넷을 이용해 맛 후기를 젊은 층 여행객이 널리 전파·확산시킨다는 점이다. 넷째, 대중적 간식거리로서 부담없는 가격, 맛있다는 특성을 지닌다. 다섯째는 해당 도시를 방문해야만 맛볼 수 있는 지역성을 띠고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내년에 맞이할 ‘2018창원방문의 해’를 기념해 <즉석+이동성+SNS+대중적 간식+지역성>이 결합된 창원 맛 관광을 대표하는 맛 상품이 창원시에서 출현되어지길 기대한다. 맛 상품 ‘창원경연대회’를 한다거나 창원에 이미 존재하지만 새로운 원료와 제조법을 이용하면 더욱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맛 상품을 발굴·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창원방문의 해인 2018년을 ‘창원 맛 관광 원년’으로 만들어 보자.
 
박양호(창원시정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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