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교육청 중학구 조정에 일부주민 반발
거창교육청 중학구 조정에 일부주민 반발
  • 이용구
  • 승인 2017.08.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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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교육청이 특정 학교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면단위 소규모 학교 학구까지 확대하는 중학구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면서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거창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거창군 위천면 소재 거창덕유중학교는 3만7650㎡ 면적에 총 216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6학급(남여 학생 74명)의 학생과 교직원 18명으로 지난 2016년 3월 개교해 운영 중에 있다.

이 학교 설립 목적은 농촌지역 학생수 급감에 따른 소규모 학교 증가로 소규모 중학교 재배치를 통한 면단위 지역에 적정규모 학교 육성과 소규모 학교의 적정규모화를 통해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하고 학생의 학습권보장 및 학교의 교육력 강화를 위해 설립했다.

교육청은 그러나 적정예상(100명) 학생 수에 미달하자 당초 3개면으로 한정돼 있던 학구를 타 면단위 소규모 학교까지 확대하는 개정(안)을 지난달 17일 행정 예고에 이어 지난 8월 6일까지 고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당초 마리, 위천, 북상면에 한정되어 있던 거창덕유중학구를 웅양중학구(웅양초, 주상초-원성기 정동), 고제중학구(주상초-완대, 고제초), 신원중학구(신원초등학교)로 확대했다.

하지만 확대지역 일부 학부모들이 이 같은 학구조정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면서 일부 학구만이 공동학구로 결정됐다.

17일 거창교육지원청의 행정예고에 따른 제출의견 처리결과에 따르면 웅양중학구는 학부모 및 지역 주민, 초·중학교장 반대 의견제출로 기존 웅양 단독학구 유지로 결정됐다. 고제중학구와 신원, 남상, 남하, 주상학구는 일부 학부모 반대의견과 일부 중학교장의 반대 의견이 있었으나 덕유중학교 공동학구로 결정했다.

학부모 A씨는 “이번 학구조정에 대해 학부모들의 의견이 무응답이 많았는데 이는 반대가 많다는 반증 아니겠냐”며 “반대하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면단위 중학교 1곳은 그래도 있어야 되는데 이렇게 되면 결국 통폐합으로 다 없어지게 되는 것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덕유중학교 개교 당시 교육청은 주민들이 반대할 경우 통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학구를 푸는 것은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며 “이는 결국 고인돌을 빼서 특정학교를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기존 단독학구 유지로 결정된 웅양중학구 학부모들은 교육청이 행정예고를 하자 지난달 25일 “특정학교를 살리기 위해 다른 면 지역 학교를 죽이는 일”이라며 교육장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학구조정은 특정학교를 살리기 위한 통폐합이 아니라 공동학구 조정”이라며 “앞으로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해 오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구조정 반대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1명이라도 학생이 있으면 폐교는 안된다는 것이 교육감의 생각이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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