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8경 중 하나 올 7월까지 탐방객 13만명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유린됐던 한려해상공원 지심도(只心島)가 거제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탄생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7일 일제 강점기 일본군에 유린됐던 지심도가 광복 이후 국방부에서 거제시 소유로 전환(3월)된 뒤 아픈 과거를 딛고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심도는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 면적 0.36㎢(약 11만 평)의 작은 섬으로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한 거제 8경 중 하나다.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지심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백꽃섬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이 섬은 일제강점기 비운의 역사,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일본군이 해군기지로 활용했던 지심도에는 당시 세워진 일본군 소장 사택, 탐조등 보관소, 방향지시석, 포진지, 탄약고 등이 남아있다.
목조식인 일본군 소장 사택은 1938년 1월 27일에 준공된 전형적인 일본 건축물이다. 이곳에는 일본 해군기지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를 비롯해 관련 건물들이 남아 있다. 특히 지심도에 접근하는 선박이나 사람들을 감시하던 탐조등보관소를 비롯, 당시 사용하던 4개의 포진지 원형이 남아 있고 탄약과 포탄을 저장하던 지하벙커식 콘크리트 탄약고도 있다.
지심도는 광복 이후 군사적 요충지로 국방부가 관리해 일반인 출입이 제한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유인도 가운데 자연생태가 가장 잘 보존돼있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국방부는 올해 3월 이 섬을 거제시에 소유권을 전환함으로써 아픈 과거를 딛고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많이 찾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탐방객 1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거제시 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지역 소외 계층아동을 대상으로 지심도 곳곳을 설명하는 ‘썸 앤 섬’ 프로그램을 연간 15회 운영하고 있다.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천혜의 원시림 오솔길은 관광객의 감탄을 자아낸다.
한려해상국립공원측은 지심도가 아픈 기억을 딛고 자연과 생태 역사를 체험할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할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환기자·일부연합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7일 일제 강점기 일본군에 유린됐던 지심도가 광복 이후 국방부에서 거제시 소유로 전환(3월)된 뒤 아픈 과거를 딛고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심도는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 면적 0.36㎢(약 11만 평)의 작은 섬으로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한 거제 8경 중 하나다.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지심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백꽃섬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이 섬은 일제강점기 비운의 역사,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일본군이 해군기지로 활용했던 지심도에는 당시 세워진 일본군 소장 사택, 탐조등 보관소, 방향지시석, 포진지, 탄약고 등이 남아있다.
목조식인 일본군 소장 사택은 1938년 1월 27일에 준공된 전형적인 일본 건축물이다. 이곳에는 일본 해군기지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를 비롯해 관련 건물들이 남아 있다. 특히 지심도에 접근하는 선박이나 사람들을 감시하던 탐조등보관소를 비롯, 당시 사용하던 4개의 포진지 원형이 남아 있고 탄약과 포탄을 저장하던 지하벙커식 콘크리트 탄약고도 있다.
지심도는 광복 이후 군사적 요충지로 국방부가 관리해 일반인 출입이 제한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유인도 가운데 자연생태가 가장 잘 보존돼있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국방부는 올해 3월 이 섬을 거제시에 소유권을 전환함으로써 아픈 과거를 딛고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많이 찾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탐방객 1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거제시 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지역 소외 계층아동을 대상으로 지심도 곳곳을 설명하는 ‘썸 앤 섬’ 프로그램을 연간 15회 운영하고 있다.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천혜의 원시림 오솔길은 관광객의 감탄을 자아낸다.
한려해상국립공원측은 지심도가 아픈 기억을 딛고 자연과 생태 역사를 체험할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할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환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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