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입학금 폐지·전형료 인하 결의
국공립대, 입학금 폐지·전형료 인하 결의
  • 정희성
  • 승인 2017.08.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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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協 “정부 재정지원 확대를”
속보=군산대가 지난달 31일 국립대학 중 처음으로 입학금 폐지를 선언한 지 18일만에 전국 국공립대(국립 특수대 제외)가 뜻을 함께 했다.(본보 16일 5면 보도) 전국 4년제 국공립대가 2018학년도 신입생 입학금을 폐지하고 다음달 시작하는 수시모집부터 전형료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17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제3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협의회는 전국 50여개 4년제 국공립대 가운데 고등교육법을 바탕으로 설립된 41개 학교 총장들이 구성한 협의체다.

협의회에는 경상대·부산대·서울대·전남대 등 지역 주요 국립대(거점국립대) 10곳, 경남과기대·창원대·군산대·부경대를 비롯한 지역 중소 국립대 19곳, 진주교대를 포함한 교육대학교 10곳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처럼 별도 법령에 따라 만들어진 학교를 제외하면 전국 4년제 국공립대에서 입학금이 사라지는 셈이다.

협의회장인 윤여표 충북대 총장은 “8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하는 등 재정이 매우 어렵지만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학생·학부모 부담을 조금이나마 완화하는 일에 국공립대학이 솔선수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다만, 국공립대학이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정부도 재정지원 확대 등을 통해 대학의 노력을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각 대학은 자체적으로 인하 여력을 점검해 입학전형료도 낮추기로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입학금 단계적 폐지 등을 통한 등록금 부담 경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후 전북 군산대가 지난달 말 처음으로 입학금을 없애기로 했고, 금오공대와 부경대를 비롯한 지역 중소 국립대 19곳은 사흘 만에 입학금 폐지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학년도 국립대 1인당 평균 입학금은 14만 9500원이다.

사립대의 경우 주요 대학 기획처장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입학금 폐지를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국공립대학에 비해 세입 중 입학금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빠른 시일내에 결정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내 한 사립대 관계자는 “입학금 폐지나 인하 논의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도내 사립대의 입학금은 50~60만원 사이로 국공립대와 차이가 많이 난다”며 “서울지역 사립대도 아직 움직임이 없는 데 지방 사립대가 먼저 나설 이유가 없다. 등록금 동결과 입학정원 감소로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기 때문에 입학금까지 인하하면 타격이 크다”며 주장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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