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심 살리기 전도사’ 고희에 박사학위
석종욱 씨는 지난 40년 간 우리나라 농업이 안고 있는 문제인, 지력 회복을 위한 땅심 살리기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흙 살리기를 위한 퇴비 만들기와 사용법에 관한 자신의 전문가적 경험을 전파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는 해마다 전국 농업기술센터와 각 시도 농업기술원, 농업마이스터대학, 농협 경주환경농업교육원에서 연 100회 이상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유기성 부산물 퇴비처리가 채소 작물의 뿌리혹선충 방제 및 생육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해 25일 오전 경상대 국제어학원에서 열리는 201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그는 “가정형편상 직장생활부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하고 있는 경험들을 바탕으로 언젠가는 체계적으로 이론적인 공부를 더해서 논문을 집필해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드디어 그 꿈이 이루어져 기쁘기 그지없다”면서 나이를 이유로 학문의 길에서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속담과 같이 본인이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분명히 길은 있고 아는 것만큼 나머지 여생에 큰 도움이 될 것”라고 힘주어 말한다. 또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에게는 “앞으로의 직업은 조금 눈높이를 낮추더라도 그 분야에서 단연 최고가 되어 퇴임 후라도 인력을 필요로 하는 직종을 염두에 두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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