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변석개’(朝變夕改)
김응삼(부국장)
‘조변석개’(朝變夕改)
김응삼(부국장)
  • 김응삼
  • 승인 2017.08.22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100일이 지났다. 지난 100일 동안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며 달려온 결과, 70%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를 보이고 있으나 내각 인선, 사드 배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탈원전, 최저임금 인상 등을 놓고 ‘조변석개’(朝變夕改)로 국민을 불안케했다.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적폐청산과 일자리 창출, 소득주도 성장, 한반도 평화구상 등 큰 틀의 국정 어젠다를 신속히 제시하면서 국정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또한 소득주도 경제정책 발표로 대한민국 경제정책의 페러다임 변화를 제시했고,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통해 ‘든든한 나라’의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하지만 100일 간의 성과와 함께 내각 인선, 탈원전, 사드 배치, 북 핵미사일 등은 문재인 정부가 풀어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인사에선 부실한 인사 검증시스템으로 안영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낙마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는 공론조사 시작 단계부터 큰 혼선을 빚기도 했다. 또 파급효과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식’으로 추진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부의 정책 하나하나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현안들로 ‘조변석개’(朝變夕改)로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 무엇보다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해야 하며 높은 지지율에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 속으로 나아가 길 기대한다.

김응삼(부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