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잡이, 보름달물해파리에 골머리
멸치잡이, 보름달물해파리에 골머리
  • 허평세
  • 승인 2017.08.22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안 고성 진해 거제 통영 등 출현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 여름철 불청객 보름달물해파리가 기승을 부려 멸치잡이 기선권형망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고성군 자란만해역에서 첫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한 달 만에 확산 추세를 보여 지난 18일 진해만과 거제 북부해역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도내 해역에 대한 해파리 모니터링 결과 이들 해역에서 100㎡에 평균 5.5마리가 출몰했다는 것.

통영시와 고성군, 거제시 해역에서 높은 밀도를 나타내고 있어 멸치잡이는 물론 정치망 업계 또한 보름달물해파리 급습으로 어장 정화에도 일손이 모자랄 실정이다.

현재 도내 해역에는 대부분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현하고 있는데 발생 원인은 기온 변동에 따른 수온 상승과 서식 환경 변화로 추정되고 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국내 연안 서식 토종 해파리로 15㎝ 내외의 비교적 작고 독성은 약하지만 집단화를 이루는 개체수가 많아 조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그물을 이용하는 수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해파리로 인해 어선어업 조업능률 저하와 어구 파손은 물론 멸치를 잡는 기선권현망어선과 정치망, 자망어업의 경우 해파리가 많이 출몰하면 어획량의 20~80%까지 혼획되고 있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경남도는 앞서 어선 129척을 투입해 고성군 자란만 해역에서 발생한 보름달물해파리 520여 t을 제거하고, 정치망어장에 유입된 해파리 60여 t을 수매한 바 있다.

도는 앞으로 보름달물해파리가 도내 전 해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연안 시·군을 비롯해 21개 자율관리공동체 등에 해파리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 8일 해양수산부에 해파리 구제장비의 표준·규격화, 해파리 가공 등 재활용 조치, 국비 4억8000만원 추가 지원 등을 건의했다.

허평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