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토양관리 바꾼다
이영한(경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토양비료담당 농학박사)
4차산업혁명, 토양관리 바꾼다
이영한(경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토양비료담당 농학박사)
  • 경남일보
  • 승인 2017.08.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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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한 경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토양비료담당 농학박사


농업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농촌 인구감소 및 농촌 고령화 시대에 따른 노동력 부족 해결과 농산물 유통 효율화를 위해서는 ICT 기술이 융복합된 스마트팜을 확대 보급하고, 소셜미디어와 공공데이터, 민간 데이터 등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농업인들과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실제 현장적용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 농업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파머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농민들에게 제공하여 토지에 맞는 농작물을 제시해 주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대부분의 농작물 생산 과정에서 센서와 스마트폰이 결합된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 블루리버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레티스봇은 트랙터 앞부분에 AI로봇을 장착하여 잡초를 스스로 제거해준다.

국내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을 중심으로 토양검정 결과를 활용한 토양환경정보시스템인 ‘흙토람(http://soil.rda.go.kr)’을 통해 농업인에게 재배 작물별 비료 사용 처방서 발급과 토양관리 기술 지원 등 과학영농 실천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농업인이 농경지 지번만 입력하면, 해당 지번 토양에 관한 정보와 알맞은 작목 선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친환경 안전 농산물 생산 환경을 유지·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농경지 등 농업환경 상태의 진단 결과에 따라 비료공급 정책 결정에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농업분야에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영농민원의 대부분이 토양 양분, 생리장애, 병해충 등 복합민원임에도 지금처럼 농민이 도 농업기술원을 직접 방문하여 해결책을 구하는 방식으로는 실시간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지고 농업인은 문제해결 골든타임을 놓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적인 농업경영을 위해서는 골든타임 이내에 임상진단과 처방이 가능한 원스톱시스템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관련 기관의 협업으로 임상진단 데이터 공유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영농 복합민원을 해결하는 ‘농작물 진단처방 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농업인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제 토양관리도 4차 산업혁명으로 농업인에게 쉽고 편리한 실시간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현장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농가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모든 것이 희망사항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이영한(경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토양비료담당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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