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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봉계장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서 ‘환경상’따오기 복원 매진 해온 ‘따오기 아빠’
정규균 기자  |  kyu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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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7  23: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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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장관회의서 환경상 수상한 이성봉 우포늪관리소 계장25일 오전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가 열린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 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이성봉 창녕군 우포늪관리사업소 따오기담당 계장(왼쪽)이 환경상을 수상한 뒤 김은경 환경부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따오기 아빠’로 불리는 이성봉 창녕군 우포늪관리사업소 계장이 따오기증식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환경상을 수상했다.


창녕군은 지난 25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에서 이성봉계장이 우리나라 대표로 환경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계장은 수상 후 “환경 분야에서 저보다 훌륭하고 더 많은 고생을 하신 분이 많은데 상을 받는 게 죄송스럽다”면서 “따오기 복원을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환경상은 한중일 3국의 환경 협력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15회부터 시상했는데 중간관리자 이하 직급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오기는 한·중·일 3국에 걸쳐 분포한다. 중국에서는 판다와 함께 보물로 꼽히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가치가 큰 새다.

그는 “공무원은 2∼3년 하면 다른 부서로 옮기는 게 상례다. 한 곳에만 오래 머무르면 손해일 것 같아 다른 부서에 가기를 희망한 적도 있다”며 “하지만 맡은 일을 끝까지 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여태 따오기 곁에 남았다”고 말했다.

창녕군 우포늪관리사업소는 현재 따오기 서식지를 복원해 둔 상태로, 내년쯤 따오기를 방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따오기 아빠로 살아온 이 계장은 자연의 품으로 따오기를 돌려보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 계장은 “사람의 눈으로 만든 서식지이기 때문에 따오기가 적응을 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성공적인 안착까지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줄기차게 모니터링을 해서 따오기에 맞는 서식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람이 불편하면 따오기가 편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발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이성봉계장은 지난 2006년 창녕군 우포늪관리사업소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따오기 복원 사업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후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을 기증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따오기 아빠가 됐다.

한때 민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따오기는 자연환경 파괴로 급격히 개체 수가 줄어 2012년 5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 계장을 비롯한 우포늪관리사업소의 노력으로 11년이 지난 현재 따오기는 총 313마리까지 늘었다.

정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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