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정영효(객원논설위원)
팔만대장경
정영효(객원논설위원)
  • 경남일보
  • 승인 2017.09.0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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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강화도에서 합천 해인사까지 팔만대장경을 옮긴 ‘대장경 이운 행렬 재현 행사’가 지난달 31일 대구에서 열렸다. 이날 대장경판을 여자들은 머리에 이고, 남자들은 등짐으로 지고, 소 달구지에 실어 운반하며 국난을 극복하고자 했던 당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2017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의 성공 개최도 기원했다.

▶팔만대장경은 몽골군이 고려를 침입하자 민심을 모으고, 부처의 힘으로 몽골군을 물리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된 대장경판이다. 1237년부터 1248년까지 12년 동안 국난 극복 염원 속에서 새겨졌다. 강화도성 서문 밖의 대장경판당에 보관돼 있었다가 신원사를 거쳐 1398년(조선 태조 7년) 5월에 해인사로 옮겨졌다.

▶불경을 새긴 나무판의 숫자가 8만여 개여서 ‘팔만대장경’이라고 이름 지어졌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해서 ‘고려대장경’이라고도 한다. 합천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다고 해서 ‘해인사 대장경’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국보 제32호로 지정되었고, 2007년에는 유네스코의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됐다.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는 등 군사적 도발로 국가 안보가 그 어느때 보다 위태하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더 노골화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서민경제는 최악이다. 지금의 국가적 위기 상황이 팔만대장경을 만들고자 했던 당시의 상황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몽골군 침입에 따른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일치단결했던 당시의 마음이 지금 필요하다.
 
정영효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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