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
‘스승’과 ‘제자’
  • 강민중
  • 승인 2017.09.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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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중 (창원총국 취재부)
강민중기자
초등학생 제자와 성관계한 여교사가 구속된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교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학부모들은 “이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라는 말로 못하게 됐다”, “누구를 믿어야 하나”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남교사 여교사 할 것없이 미성년인 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어느 누구보다 높은 윤리의식을 가져야 할 교원들의 성범죄, 또 어느곳보다 성범죄로부터 안전해야 할 장소인 학교와 교실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은 충격의 연속이다.

실제로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성 관련 비위로 징계를 받은 교원은 2014년 44건을 기록했고 2015년 97건, 지난해에는 135건으로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교권 추락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과거에 비해 자존감이 낮아진 교원들이 스스로를 사회적으로 모범적인 스승이 아닌 회사원, 평범한 개인으로 인식하는데 따른 문제라는 것이다. 또 성과 관련된 인식의 변화, 피해사례를 감추는 것이 아닌 공개하는 사회분위기도 한 몫을 했다.

물론 귀엽다고 한 행동이 자칫 학생들에게는 성추행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 역시 미성숙한 제자의 삶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어떤 것이 성추행 성폭력에 해당하는지에 분명한 인식과 기준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무한한 믿음, 신뢰감이 따라야 가능한 관계다. 교사 스스로 그에 대한 엄격한 기준과 책임을 다시 생각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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