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폭로전, 진실 규명돼야
이수기(논설고문)
거제 폭로전, 진실 규명돼야
이수기(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7.09.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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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출신 장모(63)씨 관련 거제지역 정가 인사들에 거액을 건넸다는 주장과 폭로·고소전의 공방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권민호 거제시장은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결백을 호소, “허무맹랑한 소설”이라고 일축했지만 ‘진흙탕 공방싸움’은 지자체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김모 전 도의원이 장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현직 거제시의원인 A씨 역시 경찰에 장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키로 했다. 장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시청 앞에서
권 거제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당의 정적(政敵) 제거를 사주했다”며 피켓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김씨 등 2명은 장씨가 피켓시위에 이어 자신들에게 현금 1000만원씩을 건넸다는 내용의 문건 공개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반발해왔다. 권 시장은 민주당에 입당, 내년 도지사 선거에 도전할 뜻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등 일각에서는 입당을 강하게 반대했다.

▶권 시장은 이후 장 씨로부터 협박성 메시지를 수차례 받았다며 분개했다. 경위야 어떻든 조폭을 만난 것과 녹음 등 폭로전에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을 수 없다. 사실을 떠나 민선시장이 구설수에 오른 자체만으로도 부끄러운 일이다. 유람선 허가 부탁 등에 대한 폭로전은 누구 말이 맡는지의 진실공방이 조속히 규명돼야 한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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