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정만석 (광고사업국장)
‘내로남불’
정만석 (광고사업국장)
  • 정만석
  • 승인 2017.09.06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용의 준말 ‘내로남불’이 최근 검색순위 상위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로 남이 행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비난으로 일삼고 자신이 할때는 변명을 하면서까지 합리화하는 모습을 말하는데 좋은 늬앙스는 아니다. ‘남에게는 엄격하지만 자신에겐 자비로운 태도’ 즉 자기합리화는 자가당착에 빠지기 쉽다.

▶‘내로남불’은 90년대 박희태 전 의원의 입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동안 잠잠하나 싶더니 다시 인기검색어로 등극한 것은 아마도 정권교체때문이 아닐까 싶다. 보수에서 진보진영으로의 정치적 환경이 급 반전되면서 여야간 대립 또는 청와대와 야당간 대결구도에는 어김없이 ‘내로남불’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가 할때는 사사건건 트집을 잡더니 당신들이 하면 모두 옳은 일이냐’, ‘사돈 남말하네’식이다. 매번 이러다보니 정권이 바뀌고 나서 원만하게 문제가 해결된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서로 남탓만 하다보니 국정운영이 제대로 될 리 없다. 그러는 사이 국민들의 불안은 가중만되고 있다.

▶평소 배려심 깊고 이해심 많은 사람이 실수라도 했다치면 우리는 ‘무슨 사연이 있겠지’ 한다. 옳은 일을 하고 올바른 길을 가면 그만큼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법이다. 그러나 정치권에는 불신만 있는것 같다. 한번쯤 통근 마음을 갖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같은 사랑’이라고 이해해 보면 어떨까.

정만석 광고사업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