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흥사산단 조성 물건너 가나
사천 흥사산단 조성 물건너 가나
  • 문병기
  • 승인 2017.09.10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반시설에 국비 수백억 투입…시행사 자금난으로 장기방치
수 백억원의 국비를 들여 도로 등 기반시설까지 갖춘 사천 흥사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8년째 공사가 추진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특히 수 차례 허가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시행사의 자금력 부족으로 인해 장기간 방치되면서 자칫 물거품이 되는 것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천흥사일반산업단지는 홍보산업(주)이 실수요 개발방식으로 곤양면 흥사리 산117 번지 일원 65만260㎡규모로 조성키로 했다. 이 중 40%는 홍보산업이 건설 기자재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협력업체 및 조선기자재 업체에 분양할 계획으로 지난 2009년 12월 경남도로부터 승인을 받고 사업에 착수했다.

이 곳에는 비금속광물제품과 기타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 100여개 제조업체가 입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근지역 주민들이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나선 데다 시행사의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공정 50%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경남도는 올해 말까지 실질적인 공사에 착수하지 못할 경우 더 이상 허가연장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제는 흥사일반산업단지가 물 건너 갈 경우 수 백억원의 국비를 들여 완공한 기반시설들이 제기능을 못한다는 것이다.

진입도로로 사용될 지방도 1001·1002호선의 경우 도로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해 대형차량의 통행이 불가능해 공단이 가동되더라도 입주업체들이 물류수송 등에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시는 2013년부터 국비 등 328억원을 들여 지방도 1001호선인 곤양면 검정리~곤양면 흥사리 구간과 지방도 1002호선인 곤양면 검정리~축동면 가산리 구간 총 5.15km의 도로 확·포장 사업과 320m의 제2가산교 건설에 착수해 2016년 완공했다.

하지만 기반시설은 완공됐으나 흥사일반산업단지는 언제 완공될 지도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예산낭비란 지적과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허가권을 갖고 있는 경남도가 올해 말까지 연장을 해줬고 만약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더 이상의 연장은 없을 것으로 안다”며 “시행사가 제대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대책마련을 위해서는 이 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