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 낮아
진주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 낮아
  • 박성민 기자
  • 승인 2017.09.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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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평균 32.5%, 경남은 29.5% 7번째 저조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 가족동반 이주율이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7번째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송기헌(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전 공공기관별 혁신도시 근무자 현황(2017년 6월 말 기준)’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 평균 가족동반 이주율은 32.5%로 조사됐다.

경남은 29.5%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가족동반 이주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44.1%)이다. 이어 제주(43.0%), 울산(39.9%), 전북(38.3%), 광주·전남(35.4%), 대구(34.7%) 순이다.

경남보다 동반 이주율이 낮은 곳은 경북(27.1%), 강원(26.1%), 충북(16.0%)이다.

미혼·독신자 비율을 감안할 경우 경남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사실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남은 미혼독신자 비율이 19.5%로 가족동반을 더할 경우 49.0%로 나타났다. 경북과 강원은 미혼독신자를 더하면 각 51.4%, 53.8%로 경남보다 높았다.

충북은 가족동반과 미혼독식자 비율이 32.4%에 불과했다. 이는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직원 절반 가량이 출퇴근 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단신부임자 비율만 따지면 경남은 51.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족동반 이주율이 높은 곳은 부산, 울산, 전북(전주)으로 대도시가 많았다. 이곳은 혁신도시 조성이 비교적 빨랐고 정주여건이 안정돼 동반이주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진주혁신도시 기관별 가족동반이주율은 한국남동발전(49.8%)과 한국세라믹기술원(48.5%)이 높게 나타났다. 낮은 곳은 주택관리공단(8.9%)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14.6%)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29.8%)는 경남 평균과 비슷했다.

경남 이전공공기관은 지난 6월에야 이전을 모두 마쳤다. 대부분 기관이 이전한 지 1~3년이 지난 상황이다. 특히 직원수가 가장 많은 LH(2015년 5월 이전)는 2년을 갓 넘겼다.

여기에 아파트 입주도 다른 혁신도시에 비해 늦은 편이다. 이전기관 직원들이 본격적으로 특별공급을 받은 아파트(2·7·12블록 등)는 아직 입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진주 이전공공기관 한 관계자는 “전국에 사업소가 있는 기관의 경우 순환근무가 원칙이다. 진주본사에 2~3년 근무한 뒤 다시 근무지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이주가 어려운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혁신도시 정주여건이 최근 나아졌지만 교육여건 등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 많다. 아파트 입주가 더 이뤄지고 교육시설이 갖춰지면 동반이주율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기관 관계자는 “자녀가 중·고등학생인 경우 동반이주가 사실상 어렵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일수록 동반이주가 많은 이유가 이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동반이주가 높아진다. 지역사회에서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이전기관 직원들이 가족을 데리고 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송기헌 의원은 “이전기관 직원의 다양한 이주 지원정책에도 여전히 정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혁신도시 시즌2를 위해서는 이전기관이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융화할 수 있도록 정착률을 높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전국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이주율(2017.6) 자료=국토부

 
지역 총 이전인원 가족동반 단신이주 미혼독신
경남 3582 1055(29.5%) 1827(51.0%) 700(19.5%)
부산 2333 1029(44.1%) 693(29.7%) 611(26.2%)
대구 3201 1111(34.7%) 1182(36.9%) 886(27.7%)
광주전남 6329 2238(35.4%) 2690(42.5%) 1372(21.7%)
울산 2888 1151(39.9%) 999(34.5%) 708(24.5%)
강원 4445 1159(26.1%) 1637(36.8%) 1232(27.7%)
충북 2321 371(16.0%) 456(19.6%) 381(16.4) *출퇴근1113(47.9%)
전북 3406 1304(38.3%) 1267(37.2%) 828(24.3%)
경북 4044 1097(27.1%) 1605(39.6%) 981(24.3%)
제주 663 285(43.0%) 211(31.8%) 167(25.2%)
합계 3만3212 1만800(32.5%) 1만2567(37.8%) 7866(23.7%)
◇진주혁신도시 이전기관직원 이주율 (2017. 06) 자료=국토부
 
이전기관명 이전 시기 이전인원 가족동반(%) 단신이주(%) 미혼독신(%)
중앙관세분석소 2013. 02 31 10(32.3) 16(51.6) 5(16.1)
주택관리공단 2016. 06 90 8(8.9) 66(73.3) 16(17.8)
한국시설안전공단 2015. 12 328 92(28.0) 180(54.9) 56(17.1)
한국토지주택공사 2015. 05 1526 454(29.8) 926(60.7) 146(9.6)
한국저작권위원회 2015. 07 100 26(26.0) 23(23.0) 51(51.0)
국방기술품질원 2014. 05 385 132(34.3) 146(37.9) 107(27.8)
중소기업진흥공단 2014. 07 320 69(21.6) 145(45.3) 106(33.1)
한국남동발전 2014. 03 311 155(49.8) 122(39.2) 34(10.9)
한국세라믹기술원 2015. 03 103 50(48.5) 38(36.9) 15(14.6)
한국산업기술시험원 2015. 03 260 38(14.6) 82(31.5) 140(53.8)
한국승강기안전공단 2016. 06 128 21(16.4) 83(64.8) 24(18.8)
소계 - 3582 1055(29.5) 1827(51.0) 700(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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