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상 수상대상자 놓고 논란
진주시민상 수상대상자 놓고 논란
  • 임명진
  • 승인 2017.09.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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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기림사업회, 수상대상자 소속 민단 '소녀상 철거 요구' 지적
진주시민상 수상대상자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진주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제17회 진주시민상 수상 대상자로 재일교포인 김소부씨를 선정하고, 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한 상태이다.

시는 김씨의 선정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 경도향우회, 진주향우회에서의 활동내력과 진주시에 대한 기부활동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진주지역 시민단체가 김씨가 속한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의 활동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는 “김씨가 활동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한 단체로 먼저 김씨가 평화의 소녀상 철거에 대한 의견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김씨가 활동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지난 1월 12일 도쿄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평화기림사업회측은 선정에 앞서 소녀상철거를 주장한 일본민단 소속인 김씨의 의견을 먼저 확인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적 관심사인 소녀상에 대한 입장을 확인도 하지 않은채 진주시민상 수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민들의 염원에 반하는 처사라는 것.

진주지역에는 지난 3월1일, 4200여 명의 시민이 십시일반 참여해 진주교육지원청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기림상을 건립했다.

기림상은 소녀상과 같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진실규명과 공식사죄, 법적 배상 등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만든 조형물이다. 진주평화기림사업회는 “이 문제를 간과할 경우 수상대상자에 대한 검증 과정에도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진주시민상은 2001년부터 지역사회개발, 문화예술, 사회봉사, 교육·체육 등 제반분야에서 진주시의 명예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이 많은 자에게 주어진다. 한편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진주시민상 수상대상자 동의안은 14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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