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조상 묘 80만 여기
이수기(논설고문)
버려지는 조상 묘 80만 여기
이수기(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7.09.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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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을 섬기는 일은 기제사·시사·명절차례·벌초(성묘)가 있다. 자손이 없거나 경황이 없는 상황을 빼고는 어느 가정이든 이 4가지 섬김은 꼭 연례행사로 모든 가정에서 행한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문제를 두고 가정 내에서 불화의 원인이 되는 가정도 있다.

▶벌초 등 조상을 모시는 일은 가정의 화목과 한 뿌리라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함일 것이다. 가족의 우애와 조상의 얼을 기리는 벌초야 말로 한민족이 가장 조상 섬기기를 실천하는 것을 재확인 시켜주는 것이다. 벌초를 하면서 일 년에 적어도 한 번쯤은 조상을 찾는 후손들이 있기에 가족과 가정이 힘들어도 하나가 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지 모른다.

▶멀리 떨어져 있는 후손들은 명절에 벌초와 성묘를 다녀오기 힘들다. 그래서 벌초업 대행업체들의 대행이 늘고 있다. 자손들이 직접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던 시대가 가고 있다. 벌초문화가 자손의 손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행업체 등을 통해 행해지고 있는 또 다른 문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공원묘지 등엔 매년 내야하는 관리비를 후손들이 내지 않거나 후손들이 돌보지 않은 묘가 늘어나고 있다. 벌초를 위해 관리인들에 연락 하면 후손들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바뀐 경우가 허다, 연결되어도 “다른 형제에 연락하라”는 답변도 늘고 있다. 버려지는 조상 묘가 전국적으로 80만여가 넘는다 한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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