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노동자 44% “블랙리스트 있다”
조선업 노동자 44% “블랙리스트 있다”
  • 이은수
  • 승인 2017.09.19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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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실태보고서 발표, 불이익 받았다고 생각
조선업 노동자 상당수는 업계 내에 ‘블랙리스트’가 있으며 이로인해 근로 등 각종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속노조 조선업종 비정규직 블랙리스트 실태조사연구팀은 ‘2017년 조선업종 비정규직 블랙리스트 실태조사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조사연구팀 설문조사 결과 조선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상당수는 자신들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가 업계 내에 존재하며 이로 인해 근로 등 각종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블랙리스트로 인해 직업선택 자유 훼손, 노동 3권 무력화 등으로 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생각하는 조선업 노동자는 405명으로 전체 응답자 중 44.41%를 차지했다.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은 412명(45.18%)이었다.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노동자는 95명(10.42%)에 그쳤다.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38명(46.1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료가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146명(28.29%)이었으며 ‘블랙리스트를 본 적이 있다’는 52명(10.08%), ‘본인이 경험한 적 있다’는 48명(9.30%)이었다.

직·간접적으로 블랙리스트를 접한 응답자 비율만 전체의 절반가량인 47.67%에 달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블랙리스트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노동자는 블랙리스트 때문에 자신들이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경험 대상자에게 이로 인한 불이익을 묻자 ‘취업에 대한 불이익’이 19명(42.2%)으로 가장 높았다.

금속노조는 블랙리스트로 인해 노동자들이 부조리한 현실에 순응하게 된다며 정부 또는 국회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 블랙리스트를 관리하는 사업장에 대한 처벌, 강력한 처벌조항 법제화, 감시기구 신설, 노동 3권의 실질적 보장 등을 촉구했다. 조사는 창원, 거제, 통영, 울산, 목포지역 조선업종 비정규직 노동자 926명을 대상으로 올 4∼6월 실시됐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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