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인준 국회 여유있게 통과
김명수 인준 국회 여유있게 통과
  • 김응삼
  • 승인 2017.09.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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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160표…청와대 "사법부 공백 피해서 다행"
해외출장도 취소, 민주당 의원겸직 국무위원 총동원령2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장관들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1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 출석 의원 298명 가운데 찬성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인준안 처리로 여당은 김이수 전 후보자 부결과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로 이어지는 낙마 도미노를 차단,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에서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동력을 일단 확보하게 됐다.

다만 국민의당 등 야당과의 연대 없이는 여소야대 다당제 국회의 벽을 넘어설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여야 협치의 정착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는 121석에 불과하고 이번 표결에 호의적이었던 정의당(6석)과 새민중정당(2석),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합쳐도 130석에 불과,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의원 4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찬성표와 함께 최소 30표가 야당에서 추가로 넘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국회 표결 직후 브리핑을 통해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를 피해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입법·사법·행정부뿐 아니라 마음 졸이던 국민도 안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같은 마음으로 동의안을 처리해주신 입법부에도 감사드린다”며 “저희도 이 같은 뜻을 받들어 더욱 협치하고 소통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 승리라며 인준 통과에 협조한 야당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추미애 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바람을 국회가 무시할 수 없었던 결과라고 본다”고 평가했고, 우원식 원내대표는 “찬성표를 함께해 준 야당 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민주적 투표에 의해 결정됐기 때문에 국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 존중한다”면서 “다만 부적격적 측면이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며 부정적 입장을 거두지 않았다.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사법 개혁의 적임자라 생각해 이성적으로 찬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 국정 운영과 말로만 협치에 심정적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성이 감성을 누르고 이겼다”고 자평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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