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경남도지사 나올까?
박원순 서울시장, 경남도지사 나올까?
  • 김응삼
  • 승인 2017.09.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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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년 6월 지방선거 거물급 차출설 등 '솔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창녕 출신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경남도지사에 출마할까.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부산·울산·경남지역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승리를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완전한 정권교체를 위해선 지방권력 교체가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PK(부산·경남)광역단체장과 함께 기초자치단체장도 과반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남도지사 출마 등 ‘거물급 차출설’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전통적으로 보수 정치권 상징 지역의 한축을 함락시킬 수 있고, 그 결과에 따라서 지역주의 극복과 함께 향후 국정운영에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PK지역 승리는 2020년 4월 총선과 2022년 3월 차기 대선 때 영남 교두보가 확실하게 확보돼 정권 재창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군은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출사표를 던지고 지역을 누비며 조직을 정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고,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은 “기회가 주어지며 언제든지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권 핵심부는 거론되는 경남도지사 후보 이외에 외연확장을 위한 외부인사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일환으로 박 시장 경남도지사 투입설이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 정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박 시장 차출설에 대해 예단을 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지만 충분히 실현 가능성도 있다.

이와관련, 여권의 한 관계자는 “경남, 부산, 울산 광역단체장 선거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최후의 보루”라며 “부산은 이미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고, 경남은 5대 5 정도다. 박 시장이 경남에서 승리하면 차기 대권 후보 반열에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권 꿈을 갖고 있는 박 시장이 서울시장 3선 연임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만약 경남도지사에 출마해 당선되면 경남이라는 확실한 지역기반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박 시장에게 경남을 확실한 지지기반으로 만들어 대권에 도전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 재선했고,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박 시장은 지난 5·9 장미대선 때에 대권 도전을 밝혔으나 당내 경선에서도 출마하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대통령을 새롭게 바꾸는 열망으로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최근 시장직 3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제 연임 문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부산·울산·경남에서 광역단체장을 현행대로 유지하면 차기 정권창출이 그만큼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에 박 시장이 ‘험지’인 경남에 출마해 한국당 바람을 차단하면 부산·울산 등 ‘낙동강 벨트’를 손에 넣을 수 있고, 특히 당선되면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오를뿐만 아니라 당내 위상도 크게 변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박 시장측은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매번 선거가 되면 ‘중진 탈락설’, ‘킬러 투입설’, ‘텃밭 물갈이설’ 등으로 후보자와 유권자들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현역 광역단체장(서울시장)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거론하는 것은 의도가 숨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여권은 내년 6월 지방선거가 2020년 4월 총선과 2022년 차기 정권재창출을 위한 교두보로 인식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거물 정치인 투입과 새로운 인물 영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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