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협박·살인·추락사…연휴 사건사고 얼룩
폭파협박·살인·추락사…연휴 사건사고 얼룩
  • 임명진
  • 승인 2017.10.0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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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경남 합천군 초계면 유하리 대암산 9부 능선 부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이모(51·경북 경산시)씨가 강풍에 추락하면서 15m 높이의 나무에 걸려 출동한 119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상최대인 열흘간의 추석연휴를 보낸 경남지역은 연휴기간동안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라’며 폭발물을 설치한 협박범이 붙잡혔고 금전문제로 다투다 목숨을 잃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길었던 이번 추석 연휴에는 다행히 대형 교통사고 등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해공항은 일일 여객수 최고를 기록했고 지역축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성공단에 전기 보내라” 협박범 검거

함양경찰서는 지난 7일 고속도로 휴게소에 폭발 위험성이 있는 물체를 설치한 4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광주와 대구간 고속도로 대구방면 모 휴게소 남자 장애인화장실 내 변기 옆에 사제 폭발물로 추정되는 충전용 가스통 10개와 협박성 글을 남기고 이를 스스로 신고했다.

가스통 사이에는 ‘10월 20일까지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라. 안 그러면 대한항공을 폭파’라는 글이 적힌 메모지가 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지난 2일 거제시 일운면의 한 식당 여주인 B(56)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가면서 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C(64)씨가 당일 오후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평소 C씨가 식당을 자주 드나들면서 채무관계로 B씨와 자주 다퉜고 사건발생 직후에도 식당을 빠져 나오는 장면이 이웃 주민에 의해 목격돼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해 왔다.

지난 7일 오후 3시 20분께 합천군 초계면 유하리 대암산 9부 능선 부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50대 남성(51·경북 경산시)이 강풍에 추락했다.

이씨는 다행히 패러글라이더가 15m 높이의 나무에 걸리면서 크게 다치지 않아 출동한 119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추석 전날 남편과 다툰 뒤 모텔에 머물던 30대 여성이 추락사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4시 52분께 창원 시내 한 모텔 4층에 머물던 A(33·여)씨가 추락해 숨졌다.

이날 A씨는 남편 B(35)씨, 남편의 친구와 함께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오전 3시께까지 술을 마신 뒤 함께 길을 걷던 이들은 행인과 시비가 붙었다.

이후 인근 파출소로 간 A씨는 ‘남편이 나를 때려서 함께 있기 싫고 시댁도 가기 싫다’며 보호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모텔에 A씨의 임시숙소를 마련해줬다. 경찰은 A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문이 아닌 창문으로 빠져나가던 중 발을 헛디뎌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장 연휴 김해공항 이용객 최고, 지역축제 인파 북적

지난 10일간 이어진 추석 연휴기간 동안 김해공항을 이용한 항공기와 여객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9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김해공항을 이착륙한 항공기는 모두 3143편이다.

이중 국제선이 1718편으로 국내선 1425편보다 많았다. 공항공사는 이 기간동안 늘어난 항공기 수요를 맞추기 위해 국제선 78회, 국내선 36회를 증편해 운항했다.

같은 기간 김해공항을 이용한 이용객은 총 51만 2568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은 27만 1782명, 국내선은 24만 786명이 탑승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김해공항 일일 여객수가 국내선 2만 5737명, 국제선 3만 693명 등 총 5만 643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휴기간 동안 도내 곳곳에는 다채로운 지역축제들이 열려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수만여 개의 유등이 현대적인 빛과 조화를 이루며 지금까지 수많은 관광객이 축제를 즐겼고 남해의 제8회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도 성황을 이뤘다.

/취재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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