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이 수억원을 들여 군청사 인근 야산에 공원을 조성하면서 공원 절벽 쪽에 안전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안전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산청군과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산청군은 군청 뒤 야산에 도시숲 조성의 하나로 총 사업비 2억 5000여 만원을 들여 6000㎡의 터에 디딤돌 포장을 비롯해 마사토 포장, 그리고 경계블럭 설치와 꽃무릇과 동백나무, 맥문동, 마가목 외 8종의 나무를 식재한 산엔청 공원을 지난 8월 준공했다.
그런데 산청군이 공원을 조성하면서 공원 절벽 쪽에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안전상의 위험과 함께 산청군이 공원을 조성하면서 베어낸 나무들을 처리하지 않고 절벽에 그대로 방치해 공원 환경마저 훼손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여기다 공원 동선연결을 위해 설치한 다리의 경우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을 설치해 예산만 낭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산청군은 산엔청 공원 조성과정에서 공원의 연결동선을 위해 군청과 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15m, 높이 5m의 다리를 5000여 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설치했다.
군에서 설치한 다리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 공원을 연결하는 연결동선을 위해 굳이 예산까지 들여 가며 다리 설치가 필요했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이 다리가 없어도 공원을 이용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을 것 같은데, 군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혈세를 들여 이 다리를 설치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다리가 군청과 연결한 것이 직원들의 전용다리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주민 김모(67·산청읍)씨는 “평소에 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 다리가 없어도 얼마든지 공원 이용에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군에서 군청과 공원을 연결하는 다리를 설치한 것은 주민입장에서 볼 때는 거의 필요 없는 다리를 설치한 것 같다”며 “군에서 다리를 설치하면서 많은 검토를 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 다리는 예산 낭비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청군 관계자는 “안전 시설 설치 등에 대해서는 검토를 하겠으며 설치된 다리는 공원 연결동선으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경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