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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봉 달동네를 바꾸는 새뜰마을사업LH, 마을정체성 살리며 주민과 함께 마을바꾸기
강진성  |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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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3  02: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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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진주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진주옥봉 새뜰마을 사업지구 모습. 사진 오른쪽 언덕에 있는 주택이 올해 진행된 벽화사업으로 새단장을 했다. 이곳은 진주 도심과 가깝지만 열악한 주거지역으로 꼽힌다. LH는 내년 말까지 마을 정체성을 유지하며 주민들이 계속 살 수 있도록 ‘사람중심’ 도시재생을 진행한다.

뒤엉킨 골목길에 사람만 겨우 다닐 수 있는 달동네. 오랜 담벼락 위로 켜켜이 있는 집들은 마치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한 모습이다. 주차할 곳은 커녕 소방도로조차 없어 화재라도 나면 큰일이다. 30년 넘는 집이 더 많은 곳. 화장실조차 없는 가구가 있던 곳. 진주시 옥봉동은 오랜기간 외면을 받아 온 도심 속 대표 낙후지역이다.

최근 옥봉동 달동네가 조용한 변신을 시작했다. 경남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주시와 함께 ‘진주옥봉 새뜰마을’사업을 진행하면서다. 새뜰마을사업은 달동네, 쪽방촌 같은 낙후된 곳을 바꾸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전면철거 후 재건축하는 기존 재개발과는 다르다. 기존 방식은 원주민이 쫓겨나는 사회적 문제가 늘 따라다녔다. 새뜰마을사업은 지자체, 주민과 협의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간다. 마을 정체성을 살리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방식이다. 이때문에 ‘따뜻한 도시재생’으로도 불린다.


 
   
진주옥봉 도시재생 사업계획도./자료제공=LH

◇함께하는 도시재생=진주옥봉지구사업은 LH가 진주로 본사를 옮기면서 인연이 닿았다. 지난해 1월 LH는 진주시로부터 위·수탁 협약을 통해 시작됐다. 이후 새뜰마을사업 현장지원센터를 세우고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됐다. LH는 옥봉지구를 중·소도시 소규모 노후주거지 재생사업의 표준모델로 만들기위해 모든 역량을 모았다. 그 결과 집수리 지원, 기초생활 인프라 개선, 휴먼케어 등 당초 새뜰마을 계획보다 더 많은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새정부 출범 이후 옥봉지구 새뜰마을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람중심’이라는 새정부 도시재생 가치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LH는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새뜰마을 사업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협조를 이끌어 낸다. 또 주민 의견을 받아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살기 힘든 곳을 살고 싶은 곳으로=이번 사업은 마을 정체성을 유지하되 주민이 살고 싶은 곳으로 바꾸는 것이 초점이다. 이를 위해 LH는 내년 말 사업종료 때까지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첫째, 아파트 수준의 삶의 질을 확보한다. 마을주차장, 무인택배센터, 쓰레기집하장, 어린이집 리모델링, 스마트시티 요소기술 적용 등 아파트 수준의 주거서비스를 지원한다.

둘째, 지역주민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킨다. 옛 수정초등학교 부지에 추진되는 행복주택 사업을 사업지구에 편입시켜 젊은층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젊은인구 유입으로 지역활성화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행복주택의 주민편의시설을 개방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셋째, 역사·문화 자산 활용을 통한 지역 정체성을 강화한다. 마을해설사 양성 및 마을탐방로 개설, 노후 대규모 옹벽경관 개선, 마을정원 조성 등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아이템 발굴을 위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가지기도 했다. 또 주민들이 마을해설사로 나서 지역문화 자산을 설명하게 된다.

이외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LH가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접목하고 있다. 진주시도 향교 충효교육관 신축검토 등 총 10건의 개별사업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을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LH 임직원들이 진주시 옥봉동의 한 노후 주택에서 집고쳐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H

◇주민 주도 사회적기업 지원=옥봉지구새뜰마을 사업 중 ‘주거취약지역에 대한 생활여건 개조’에는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출범한 ‘옥봉집수리단’은 목수 등 집수리 기술을 가진 마을주민들로 구성됐다. 옥봉집수리단은 집수리가 필요한 노후주택을 수리하는 일을 맡는다.

옥봉집수리단은 지난 8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향후 사회적기업, 더 나아가 자활기업까지 단계적으로 성장할 경우 일자리 창출 및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회적기업 지원제도는 LH가 2010년부터 임대단지 주민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마을형 사회적기업, LH 청년소셜벤처사업을 도시재생에 접목하면서 탄생했다.
   
주민들이 쉴 수 있도록 마련된 마을정원. /사진제공=LH

또 LH는 옥봉지구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과 국가유공자 주택을 대상으로 에너지 성능개선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사회공헌활동도 시행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은 노후된 건축물에 단열재 보강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건물가치까지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이와함께 마을정원사업, 골목길 개선사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LH의 사회공헌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임직원들이 주민과 협의를 거쳐 골목길 정비 및 노후주택 담 벽화사업을 진행했다. 벽화사업은 진주YWCA, 미술가협회 등 지역사회가 힘을 보태 의미를 더했다.

또 LH는 화장실이 없어 50년간 요강을 사용해 온 독거 장애노인 가정에 대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사회공헌 예산을 투입해 화장실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박스)마을카페·이색 상점…진주의 경리단길로

옥봉새뜰마을은 주민 정주여건 개선 외에도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만들 예정이다. 마을카페와 특색 있는 음식점·상점 등을 유치해 젊은이가 모이는 ‘진주의 인사동길’, ‘경리단길’ 같은 곳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임대료 상승 등으로 기존 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도 검토된다. LH는 노후건축물을 매입해 임대상가와 임대주택을 건축하는 ‘공공리모델링’을 통해 거주민의 주거를 안정시키고 소상공인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저층에 임대료가 저렴한 소규모 공공임대상가를 마련해 소상공인, 청년창업자 등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김형준 LH 도시재생계획처장은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진주옥봉지구의 도시재생 사업성과를 획기적으로 도출하기 위해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과 도시재생 연계 사업, 사회공헌활동을 통합적으로 시행해 노후주거지 개선모델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옥봉동달동네
LH가 진주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진주옥봉 새뜰마을 사업지구 모습. 사진 오른쪽 언덕에 있는 주택이 올해 진행된 벽화사업으로 새단장을 했다. 이곳은 진주 도심과 가깝지만 열악한 주거지역으로 꼽힌다. LH는 내년 말까지 마을 정체성을 유지하며 주민들이 계속 살 수 있도록 ‘사람중심’ 도시재생을 진행한다.

커뮤니티센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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