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취미
변옥윤(객원논설위원)
국민취미
변옥윤(객원논설위원)
  • 경남일보
  • 승인 2017.10.1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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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리더니 날씨는 피부로 느낄 만큼 쌀쌀해졌다. 일주일후면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니 가을은 점점 깊어간다. 산에는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은 단풍으로 가을빛이 완연하다. 이 계절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즐기며 가을을 만끽한다. 올해의 단풍은 유난히 빛깔이 곱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만큼 등산을 좋아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IMF로 모두가 힘들 때 사람들은 산에 오르며 고통을 견뎌내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에너지를 충전하며 힐링하는데는 등산만큼 좋은 취미가 없다. 그래서 아웃도어시장은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민취미가 등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 ‘국민취미’가 등산에서 낚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낚시 인구는 등산인구보다 6%가 많았다는 것이다. 등산의 퇴조현상은 고령화의 영향인 듯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숙박, 여행 등 관광업소의 변화가 예견된다. 아웃도어시장도 낚시에 주목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등산은 여전히 ‘국민취미’이다. 이 가을 누구나 한번쯤은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산에 오를 것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일수록 산은 더욱 친근하다. 낚시를 즐기기에는 우리의 일상이 덜 한가로운 탓도 있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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