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원료 중수소 분리 시스템 개발
핵융합 원료 중수소 분리 시스템 개발
  • 정희성
  • 승인 2017.10.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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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철 교수팀 美학회지 표지 논문 장식
중수소를 분리하는 다공성 물질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경남과기대 오현철 교수팀.

 

수소와 중수소를 분리하는 강력한 물질이 개발됐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공학과 오현철 교수팀은 다공성 물질인 ‘금속-유기 골격체(MOF)’에 간단한 처리를 해 중수소를 효율적으로 분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문회리 UNIST 교수, 마이클 허셔(Michael Hirscher) 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강성구 울산대 교수가 참여했다.

경남과기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중수소를 분리하는 원리인 ‘운동 양자체(KQS) 효과’와 ‘화학적 친화도 양자체(CAQS) 효과’를 동시에 구현한 최초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내용은 미국화학회지(JACS) 온라인 속보(9월 23일자)로 공개됐으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중수소는 수소에 중성자가 하나 더 있는 수소의 동위원소다. 이 물질은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발전의 핵심원료이자, 원자력 발전과 연구용 장비 등에 쓰이는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그러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중수소는 전체 수소 중 0.016%로 극히 미미하다. 또 수소 혼합물에서 중수소를 분리하기도 어려워 매우 비싸다.

중수소를 얻으려면 수소 혼합물에서 중수소만 골라내야 한다. 하지만 동위원소는 물리·화학적 성질이 비슷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분리 기술이 필요하다. 최근 과학자들은 양자효과가 극대화되는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설계해 중수소를 효율적으로 골라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른바 ‘양자체 효과’를 이용하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중수소 분리 기술에는 화학적 친화도 양자체 효과와 운동 양자체 효과를 각각 쓰는 전략이 시도됐다. 그런데 오현철·문회리 교수 공동 연구팀은 두 양자체 효과를 한 시스템에서 구현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얻은 것이다.

오현철 교수는 “동위원소분리에 대한 신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세계 정밀기체분리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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