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 내 LG전자㈜가 오는 2022년까지 모두 6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창원공장을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
LG는 1500억 원을 투입해 창원에 대규모 R&D센터도 건립하는 등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고 있다. LG전자의 공장 선진화 추진은 건립된 지 40년 이상된 노후 공장 건물과 설비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린·스마트 공장이 건립되면 저비용·고효율 생산이 가능해지고, 공장 내 물류체계 개선 및 친환경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공해를 절감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다 준공을 앞둔 창원 LG R&D센터와의 유기적 협력체제가 구축돼 연구개발 및 생산성 향상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창원 R&D센터는 LG전자 생활가전 연구개발의 핵심 기지로 연구인력만 1000명 이상 수용한다. 주력인 기계산업 및 금속과 조선업 침체속에 기업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려는 위기상황속에 이번 LG의 대규모 투자는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LG의 대규모 투자로 지금보다 50% 이상 생산능력이 향상되면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의 동반 성장도 가능하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LG전자가 스마트 공장을 짓는데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중국의 경제위협 등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기업의 기를 살리고 기업인과 근로자를 우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투자도 이어지고 이를 통해 도시 성장을 구가할 수 있다. 이제 기업은 ‘창원의 생명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사랑의 마인드를 넘어 ‘기업섬김의 행정’을 펼칠 때다.
이은수(창원총국 취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