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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문화로 되살아나는 공간 [5·끝]개발 유통기한 끝난 도시, 삶에서 되살리는 '핫플레이스'
박현영  |  hyun0@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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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1  17: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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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오래된 것의 가치, 문화를 이끌다
(2)양곡창고, 辛(HOT)문화를 담다

(3)‘문화공장’으로 재탄생한 폐공장
(4)문화와 일상이 만나는 도시, 낭트
(5)경남의 新문화 옛 삶의 터전에서



도시를 둘러싼 환경은 끊임없이 변한다. 또 지역이 처해있는 상황과 시대에 따라 도시는 각기 다르게 발전하기 마련이다.
남해 돌창고, 담양 담빛예술창고, 전주 팔복예술공장, 부산 F1963, 낭트는 방치된 삶의 터전에서 각 지역의 환경과 개성, 문화예술을 접목해 감성적인 공간·도시로 재탄생 했다. 이는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방문객의 소비 촉진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단순 시설 재생과 단기 축제에서 얻을 수 없는 유의미한 결과이다. 취재 중 만난 전문가들은 “도시 재생은 생활·산업유산에서 그 정체성을 찾아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재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 기간 동안 지역주민들의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남 도시재생 방향=경남도는 원도심 도시재생을 위해 도시재생지원 컨설팅단과 함께 시군의 도시재생 전략계획과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3년 창원 창동예술촌 재생을 시작으로 지난해 창원 풀무, 김해 부원동 일대 재생사업, 최근에는 뉴딜 시범사업 공모 준비까지 도시 재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내 도심재생 선도지역인 창원 창동예술촌은 오랜 기간 낙후지역으로 방치됐다가 문화예술을 접목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활력을 되찾았다. 쇠락한 지역에는 예술가, 주민,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올해 4월 기준 4794명이 다녀갔다. 3년 전 1465명의 유동인구보다 약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유동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주변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해 부원동 일원 구도심 재생사업도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 다양한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각 국비 60%와 지방비 40%(도비 30%·시비 10%)를 합쳐 총 200억 원을 투자했다.
또 최근 도는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2017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 공모를 준비 중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 중앙주도 도시재생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주도의 소규모 생활밀착형사업 위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주거 위주의 소규모 사업부터 산업 재편을 꾀하는 경제기반형 사업까지 문화를 바탕으로 총 5가지로 분류돼 있다. 매년 100곳 5년간 총 500곳에 50조 원을 투자해서 사업을 시행한다.

이에 도는 11개 시·군의 22개소(시 19개소, 군 3개소)에서 신청할 계획으로 3500억 원 정도의 규모로 사업을 예상하고 있다. 사업은 우리동네 살리기의 소규모 사업부터 조선경기가 어려운 곳 등의 산업을 재편하는 경제기반형 사업까지 공모 계획 중이다. 계획단계부터 선정 이후까지 도에 구성된 33명의 도시재생지원단 컨설턴트들이 도움을 주고 지방비 40% 중 30%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화재생 지역정체성 잘 보존해야…”=전문가들은 “폐 생활·산업유산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시설 구축 보다 기존의 문화시설과 연계·통합된 운영 시스템, 동시대가 요구하는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들 공간은 각 공간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고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게 재생하고, 점유보다는 소통하는 공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했다.
낭트섬은 섬에 비어있는 각 시설에서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하거나 비어있는 창고에 소규모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컨테이너가 들어서 있다. 이들 공간에서 다양한 분야에 종사 중인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고 공유한다.
전주는 시민과 예술가 방문객과 함께 하는 공유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카페는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공간으로, 전시관은 예술가와 주민들, 방문객 등 문화 향유자들의 공유 공간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부산은 각 상업시설을 제외한 공간에서 플리마켓 등 공연, 전시가 일어나고 있다. 담양과 남해도 마찬가지다. 마켓, 전시, 놀이공간, 결혼식 등 소유보다는 공유의 개념으로 다양하게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각 공간은 점유보다 각양각색의 예술과 정체성이 결합된 갖가지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다.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컨설팅 단장으로 참여한 황순우 건축회사 바인 대표는 “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삶의 양식과 공간, 기능이 재편되면서 공간구성이 달라지고 건물 모양도 조금씩 바뀌는 숙성 시간이 있다”며 “그간의 재생사업은 단기간 많은 사업비가 투입돼 문화생태계를 파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생활·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재생사업은 천천히 재생돼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많은 지자체와 지역은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브랜드,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부족한 인력과 예산에 더 허덕이게 된다”며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사용하는 ‘플랫폼’이라는 용어처럼 사용자와 공급자 모두 쌍방이 소통하는 체계를 접목한다면 참여한 사람들로 인해 문화는 확산되고 밀도는 높아지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현영기자 hyun0@gnnews.co.kr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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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공장을 복합문화시설로 재생한 부산F1963의 카페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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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조선소를 활용한 낭트 기계동물 테마파크 ‘라 머쉰 드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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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창고를 카페,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남 담양 담빛예술창고. /사진제공=담양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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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양곡창고를 전시, 프리마켓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남해 돌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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