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의 마중물
김철수(시인)
행복한 삶의 마중물
김철수(시인)
  • 경남일보
  • 승인 2017.10.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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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목적이 있는 인생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선한 동기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생산적인 에너지를 발하게 된다.

어떤 생각으로 계획하고 실행해 가는가에 따라 개인의 삶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많은 이들에게 더 선의의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혼탁함 가운데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선순환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지금 사회에 걸쳐 나타나는 잘못된 부조리와 악의적인 양상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또, 그것을 인지할 수 있는 것은 개인 뿐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로 공론화 돼 나타나고 있다.

국가나 사회는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안전망을 구축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취업의 문턱에 있는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제공되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댓가를 받아야하는 기준을 갑의 논리로 마음대로 결정하고 조정하는 잘못된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느 큰 대형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받는 임금이 월 40만원도 안 된다는 거였다. 그 말에 어이가 없어 말문을 잃었다.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어떻게 그와 같은 임금이 책정되고 지급됐는지 참 요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 그것을 채우려 하면 그만두는 것만 못하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상은 권력. 신분. 권리. 삶과 죽음 등 여러 구별이 있고 그것이 사람들을 구속한다.

이 속에서 사람들은 자기 욕심을 위해 뛰고 있다. 정당한 만족을 얻으면 그만둬야 후한이 없다. 하지만, 인간은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 한다. 끝없는 욕심이 결국 자기를 옥죄는 멍에와 사슬이 되어 후회와 패가망신의 구렁에 빠지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 그것이 적용되는 순리는 개인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사회와 국가도 동일하니 어찌 안일한 생각으로 낡아빠진 기존의 잘못된 방식과 관행에 사로잡혀 무너지는 미래를 맞이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겠는가.

자기만 살면 된다는 의식이 그 사회에 팽배해지면 미래는 엄청난 혼란과 불행의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가진 자의 착취가 아닌 나눔과 힘 있는 자의 오만과 갑질이 아닌 선의가 온전한 실천으로 이어져 이 사회가 투명해 질 때 그들의 선한 영향력과 목적이 함께 행복한 삶을 이루어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김철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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