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차별성 있는 테마형으로 전환돼야
도시재생, 차별성 있는 테마형으로 전환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17.10.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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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주거지역이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덩달아 도심지역의 상권이 쇠락하는 도심 공동화 현상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 도심은 썰렁하다 못해 사람이 없이 텅 빈 유령도시 같은 느낌이다. 이 때문에 도시재생 사업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등장한 지 이미 오래다. 도시재생을 위해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지만 그 효과를 나타낸 성공사례는 거의 찾기 힘들다.

이런 와중에 창원에서 도시재생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창신대에서 개최된 ‘도시재생 뉴딜 정책과 주민·공공부문 역할’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다. 이날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도시재생은 차별성 있는 테마로 승부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도시재생사업이 물리적·물량적 개발 형태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테마 형태의 창조적인 소프트웨어 개발로 전환할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같은 지적에 모두 공감한다. 도시재생사업 성공사례로 꼽히는 창원시 창동·오동동을 비롯해 청주시 중앙동, 광주광역시 동구, 태백시, 군산시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들 도시들은 차별성 있는 아이디어로 공공과 주민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지역과 조화를 이룬 시설이나 프로젝트 및 소프트웨어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집객성과 흡입력을 높여 이제 사람이 몰려드는 도시로 거듭났다. 물량중심의 행정체감형에서 지자체와 주민이 참여하는 국민체감형으로, 도로·주차장 등 물리적인 하드웨어 개발에서 주택·문화예술 등 창조적인 소프트웨어 개발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다.

도시재생사업은 공동화된 낡은 도시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가운데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개발사업이다. 도시재생사업은 이제 지역 주민의 협업과 소통을 통해 외형성보다는 많은 사람이 찾아올 수 있도록 차별성이 있는 테마를 갖춘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할 때만이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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