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악재·아픔·시련 털고 새롭게 시작해야
KAI, 악재·아픔·시련 털고 새롭게 시작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7.10.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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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구속기소하면서 거창하게 시작한 방산비리 수사를 마무리된 것은 본사가 있는 사천은 물론 진주 등 서부경남 도민들의 입장에선 다행한 일이다. 따라서 방산비리 오명을 벗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로 제 모습 찾기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KAI 항공사업은 사실 사천, 진주 등 서부경남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 중이다. 서부경남은 국내 항공산업 총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검찰 수사 시작이전 KAI는 승승장구 했다. 국내 기술로 만든 ‘KT-1’과 다목적 헬기 ‘수리온’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동남아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등 항공산업을 이끌어 왔다. 3개월 여의 검찰수사가 KAI를 비리집단으로 만들어 버렸고 잘나가던 수출도, 내수도 중단, 각종 사업들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검찰수사 시작부터 직격탄을 맞은 이후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지됐던 KAI 주식거래도 지난 18일 재개에 이어 검찰 수사 100일만인 지난 26일 신임 김조원 사장이 취임,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도 법원의 1심 판결로 누명을 벗을 기회를 맞는 등 곳곳에서 꺼져가던 불씨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KAI는 이제 1차로 사천, 진주의 미래 먹거리사업인 항공MRO사업과 사활을 걸고 추진해온 미공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등 올해 말 결정을 앞두고 있는 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 신임 김사장이 취임식에서 “혁신, 성장, 상생 통해 새로운 KAI 만들어 2030년 매출 20조원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임 사장 취임을 계기로 KAI는 그간 모든 ‘악재’의 아픔과 시련을 훌훌 털고 내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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