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내며 희망을 보다
떠나보내며 희망을 보다
  • 김귀현
  • 승인 2017.10.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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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현기자
김귀현기자
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21일 폐막했다. 취재차 찾은 현장에서도 주춤한 영화제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영화제는 지난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 논란 이후 이어진 영화단체들의 보이콧 속에 출발했다. 그만큼 우려도 높았다.

하지만 올해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영화제 기간에 방문해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면 부산영화제가 되살아날 거라고 믿는다”며 정상화 의지를 전했다. 지난해와 견줘 영화인의 참여도 늘었다. 올해 영화제의 총 관객수는 지난해(총 관객수 16만 5149명)에 비해 17% 가량 증가했다.

영화제는 탈 없이 마무리됐다. 세계 각국 영화인과 관객의 발걸음이 영화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평도 들린다. 10일 동안 해운대구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76개국 300편의 작품 역시 작품성과 대중성에 대한 호평을 남겼다.

이번 영화제는 마지막과 시작의 교차점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태동부터 함께한 ‘창설 멤버’로 지난 5월 별세한 故 김지석 전 수석프로그래머에게는 보관문화훈장이 수여됐다. 사퇴 의사를 밝힌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에게는 마지막 영화제로 남게 됐다.

동시에 ‘플랫폼 부산’ 프로젝트가 올해 처음 시작됐다. 아시아 영화 발굴과 지원을 위해 뛰던 고인의 뜻을 받든 장이다. 영화제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도 오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도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았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내일을, 활기를 되찾은 현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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