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행을 안전하게 즐기자
가을산행을 안전하게 즐기자
  • 경남일보
  • 승인 2017.10.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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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점점 깊어간다. 만추의 계절이다. 남녘 끝까지 단풍이 짙게 물들고 산자락에는 낙엽이 뒹구는 계절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아 단풍을 감상하며 가을을 만끽한다.

그러나 이 계절은 일년 중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대형사고가 아니라도 골절, 낙상 탈진, 저체온은 물론 산행로를 잃고 조난되거나 약초캐기에 나섰다 독초에 희생되거나 독버섯과 말벌은 물론 야생진드기로 고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모두가 산을 가볍게 여겨 충분한 사전준비 없이 산에 오르거나 안전수칙을 무시한데서 비롯된 사고들이다.

지난 28일 지리산에서 발생한 67명의 집단조난사고 역시 충분한 사전준비소홀로 인해 발생한 사고로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충분한 체력비축 없이 무리한 산행을 하다 기진맥진했고 밤늦은 시각이어서 위험은 더했다. 다행히 산악구조대와 119소방대의 긴밀한 협조와 출동으로 대형 사고는 면했지만 가슴을 쓸어내리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산악사고는 인명피해는 물론 대형산불로 이어져 많은 재산상의 피해를 내기도 한다. 낙엽이 떨어져 산불발생요인이 높아진데다 날씨마저 건조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우리나라 산림은 오랜기간 보호돼 울창하고 촘촘해 일단 산불이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따라서 산행에 대한 경각심과 사전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충분한 사전준비와 산행코스의 숙지, 안전장비와 구급약품소지 등 세세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을 산은 아름다운 만큼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즐기기 위해 오른 산이 재앙으로 다가오지 않도록 능력에 맞게, 안전한 코스를 골라 오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반드시 산행경험이 풍부한 가이드와 동행해 사고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을산행을 안전하게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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