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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시론] 6·13 지방선거 新40대·50대 旗手 승부수
이수기(논설고문)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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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1  20: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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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영남권은 자유한국당의 공천만 받으면 대선·총선·지방선거에서 막대기를 꽂아도 당선됐다. 4·13 총선, 5·9대선은 보수텃밭인 경남 등 영남권에서조차 달라졌다. 한국당은 공천을 잘못하면 내년 6월 13일 지방선거 승리는 헛된 꿈이 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더불어 민주당에 패한 곳도 있었다. 총선·대선 참패에 이어 7개월 후 실시될 지방선거마저 참패 때는 보수야당자체가 몰락 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한국당 상황은 ‘벼량 끝에 서있는 것을 넘어, 매달려 있는 형국’이다. 지지율도 10%대 바닥에다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있다.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은 정당이 ‘내 탓’이라고 가슴을 치며 스스로 책임지는 국회의원·당직자는 별로 없다. 반성, 변신은커녕 진흙탕 싸움 같은 이전투구의 점입가경 ‘네 탓 집안싸움’을 보면 아직 덜 망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제 단 하나 과감한 공천혁신만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지각변동 공천승부수 던져야

한국당이 영남권에서 요동치는 지방선거에서 살아남는 길은 도지사인 광역단체장, 기초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지방선거에 신(新)40대, 50대 기수론(旗手論)인 지각변동의 공천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그동안 여야는 광역단체장은 중진국회의원들이 거의 차지했다. 이젠 낙하산 공천과 다름없는 형식상의 경선이 아닌 치열한 경선을 통한 능력 있는 40대, 50대 기수들에게 희망을 걸어야 한다. 우리 정치사에서 지난 69년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무가 대선도전을 선언, 신익희·윤보선씨 등 노정치인들이 사라진 공백을 새로운 리더십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처음 40대 기수론을 제기한 것이 효시(嚆矢)다.

시대가 요구하는 희망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야는 신선한 젊은 새로운 깃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40대, 50대 기수론도 과거처럼 특정 정치인이나 소수의 폐쇄된 정치집단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추동력의 중심이 될 수 없다. 어떤 말에도 현혹되지 않고 정확히 판단한다는 공자(公子)의 불혹(不惑)나이인 40대는 인생의 장년기로서 가장 완성하게 활동을 할 수 있어 역발산기개세로 세상을 움직여 경영·성과를 얻을 수 있다. 50대는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하였으니 하늘의 뜻을 알아야 하는 나이다.

서양에서는 젊은 나이에 정치를 시작 한다. 30대, 40대는 실무자급 취급을 받는 우리 정치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유럽에선 중·고등학생 때부터 정치활동을 한다. 20대에 이미 선출직에 오르고, 당직을 맡으며 30대면 당 대표를 넘본다. 40대 초반이라 해도 수십 년의 정치 경륜을 기록한다. 젊을 때부터 정치활동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타협,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 풍부하다. 우리는 기초의원·기초단체장도 20대, 30대는 거의 없고, 광역단체장도 40대, 50대는 극소수다. 서양에서 젊은 나이에 정치를 하는 것은 요즘 우리 같이 2~5세부터 조기교육을 받은 영향이 크다.



오스트리아 31세 최연소 총리

미국 최연소 대통령은 43세의 존 F케네였다.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은 39세다. 지난달 15일 오스트리아 총선서 31세 청년 세바스티안 쿠르츠가 이끄는 중도우파 국민당이 승리, 세계 최연소 총리에 오르게 됐다. 풀뿌리민주주의 지방선거 본래취지에 역행되는 현역국회의원 등 인위적 거물 차출론을 보면 우리 정치가 기득권층의 높은 장벽에 가로막혀 젊은 정치지도자가 탄생하지 못하는 척박한 정치 풍토와는 다르다. 여야를 막론 내년 영남권지방선거는 40대, 50대 기수를 등장시켜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나이는 곧 경험이고 경험은 곧 경륜”이라는 ‘60대 지장론(智將論)과 덕장론(德將論)’이 있지만 이젠 지역에서도 40, 50대 새인물을 키워야 한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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