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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진주대첩광장, 도심 활성화 원동력으로<5> 시민과 함께 만드는 수변도시 ‘함부르크 하펜시티’
강진성  |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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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6  23: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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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광장 조성사업의 어제와 오늘
② 시민공간이 된 도시섬 ‘부산 송상현 광장’
③ 어울림 마당으로 계획된 ‘제주탐라문화광장’
④ 베를린 장벽 흔적 담은 ‘포츠다머플라츠’
⑤ 시민이 참여하는 하펜시티 프로젝트
⑥ 대첩광장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 함부르크 하펜시티는 도심 가까이 있는 황무지지역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주거, 상업, 직장, 대학 등 자족도시로 계획돼 있다.


독일 제2의 도시이자 세계적 항구도시 함부르크(Hamburg).

중심가 바로 아래에는 지금의 함부르크를 있게 한 알베강이 흐른다. 알베강은 영국과 노르웨이 사이에 있는 북해로 연결되는 주요 통로다. 중심가 바로 아래, 알베강에는 여러개 조각 섬이 있다. 일부는 항구시설이 있지만 오랫동안 방치돼 온 황무지다. 함부르크는 2001년 이곳을 개발하는 ‘하펜시티(HafenCity)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화 약 8조원을 투입해 2025년 완공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40%다.

157ha 면적의 하펜시티 지역은 직장, 주거지, 문화 여가, 관광, 상업 시설 등 도시 인프라가 모두 계획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인프라 구축과 생태적 지속가능성, 그리고 획기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지향한다. 특히 물을 접한 장소성을 살려 전통적인 항구 도시의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하펜시티는 황폐한 항만 개발을 통해 도심이 활성화되고 경쟁력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 하펜시티는 현재 공정률 40%수준이지만 교통문제를 미리 대처하기 위해 지하철 2개역을 이미 건설하고 운영하고 있다.


◇구도심과 이질감 없는 현대적 개발

함부르크 하펜시티는 구 시가지 면적의 40%를 차지하는 규모다.

독일에서도 손꼽히는 큰 규모 도시개발 사업이다. 도시 외곽이 아닌 도시 중심 프로젝트로 함부르크에서도 이슈가 많았다. 함부르크시는 2000년대초 마스터플랜을 결정하고 2001년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도시개발 전문가뿐만 아니라 건축가와 도시계획가 등 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댔다.

하펜시티는 현대적 건축물로 가득하지만 도심과 어우러진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하펜시티에는 삼각형 형태를 이루는 3개랜드마크가 계획돼 있다. 3개 중 올해 G20 정상회의 배경이 된 ‘엘베 필하모니 콘서트홀’과 독일 유력 시사주간지 ‘슈피겔 본사’는 이미 준공됐다. 나머지 200m 높이 초고층 빌딩은 사업이 추진중이다.

하펜시티 맞은편 19세기 벽돌 공장거리(유네스코 세계 유산)와 어울리기 위해 도시 건물 대부분은 붉은색 벽돌을 사용하고 있다. 하펜시티에 남아있는 일부 옛 건물을 재활용되고 있다. 1879년 지어진 곡물창고는 해양박물관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하펜시티는 ‘물의 도시’를 연상할 만큼 강과 섬으로 이뤄져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자연재해를 대비하기 위해 땅을 7m 가량 높였다. 구도심을 따라가기보다 새로운 해석을 더하고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만들고 있다.

 
   
 


◇주민과 함께 키우는 미래

하펜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함부르크 시에서 출자한 공기업 ‘하펜시티 함부르크’가 맡고 있다.

기본구상으로 주택, 기업, 대학 등이 어우러지고 기존 도심과 연결성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면적 1/3을 주거지로 설계했다. 현재 공정률이 절반이 안되지만 3000여명의 거주자가 있다.

기업유치는 순조롭게 진행돼 유니레버를 비롯해 80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2025년 완공되면 1만4000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펜시티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지하철 2개 역을 신설하고 기존 노선과 연결했다.

또 함부르크 곳곳에 흩어져 있던 대학을 모아 하펜시티 대학으로 이전 개교했다.

하펜시티의 특징은 누구나 개발정보를 알 수 있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점이다. 정보센터를 통해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받고 있다.

연간 1200회에 달하는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해 시민들이 하펜시티 개발과정을 공유한다. 또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행사고 갖고 있다.

함부르크시는 프로젝트에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수산나 뷔흘러 하펜시티 언론 담당자는 “처음엔 주민이 적다보니 의견 접수가 저조해 고민이었다”며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하펜시티 네트워크가 결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펜시티는 공공장소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시민을 초대해 의견을 묻고 아이디어 도출한다”며 “시민 의견을 받다보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보완된다. 예를들어 놀이터 조성때에는 어린이용 인공암벽을 만들어달라는 의견이 있어 즉각 반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진성·박성민기자

 
   
▲ 수산나 뷔흘러(가운데) 하펜시티 언론 담당자가 취재진에게 하펜시티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 중요”
인터뷰_수산나 뷔흘러 하펜시티 언론 담당자

 
   
 
함부르크 하펜시티에서 만난 수산나 뷔흘러 하펜시티 언론 담당자는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강조했다.

그는 “함부르크 하펜시티는 시민 참여가 높다. 이제는 시민 의견을 물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르크시 계획과 주민의견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하펜시티는 문화·창조구역에 교량을 건설하는 계획이 있다. 오랜 건물이 있어서 허물려고 했는데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어 건물을 어떻게 할 지 조정 중에 있다.

이어 “시민 의견이 시 정책에 모두 반영될 순 없지만 투명한 정보공개와 의견수렴 절차는 민주사회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추진과정이 투명해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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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창고였던 옛건물을 해양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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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펜시티 주거단지 모습. 하펜시티는 도시 1/3을 주거지로 계획해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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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펜시티 주거단지 모습. 하펜시티는 도시 1/3을 주거지로 계획해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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