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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진주대첩광장, 도심활성화 원동력으로<6·끝> 대첩광장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강진성·박성민기자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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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8  02: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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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광장 조성사업의 어제와 오늘
② 시민공간이 된 도시섬 ‘부산 송상현 광장’
③ 어울림 마당으로 계획된 ‘제주탐라문화광장’
④ 베를린 장벽 흔적 담은 ‘포츠다머플라츠’
⑤ 시민이 참여하는 하펜시티 프로젝트
⑥ 대첩광장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이병만(LH 국책사업처 지역개발기획단장)


“도시재생과 연계해 진행돼야”
이병만(LH 국책사업기획처 지역개발기획단장)


역사문화도시는 어느날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다.

전주한옥마을도 10년 이상 시간이 걸렸고 경기 화성시는 화성행궁 복원을 장기적인 계획 속에 주민동의와 국비 지원을 바탕으로 완료했다. 경기 성남시는 첨단산업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준비했다.

진주는 화성시에 버금가는 역사문화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활용을 못하는 부분이 있다. 볼거리, 먹을거리, 잠자리도 부족하다.

진주대첩광장은 복원할 만 것을 복원해 스토리텔링 할 수 있어야 한다. 주민이 공감하도록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가령 역사문화도시라고하면 복원 방향에 대해 모두 생각이 다르다. 어느 시대를 대상으로 복원할 것인가. 재원 및 규모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모든 의견을 수렴해 최소한 공통분모를 집약해서 끌고가야 한다.

이러한 바탕에서 지자체는 기본적인 방향성을 설정해 꾸준히 가야 한다. 복원 역시 도시재생과 연계해 진행해야 한다. 새정부 도시재생 사업과 발맞춰 국비 확보도 가능하다. 이렇게 진행되면 주민과 학계 등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대로 된 역사문화도시 복원을 시작할 수 있다.

진주시가 복원 방향을 결정하고 단계별 사업을 고민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된다면 LH도 그 과정에 참여해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다른 이전기관도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제는 개발 패러다임이 변했다. 지역발전은 중앙 공기업이 주도적으로 하기 보다 각 지역의 적극적인 요구가 있을때 국가와 LH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신상화(한국국제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보존할지 보전할지 명확히 해야”
신상화(한국국제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진주대첩광장을 조성하는 자리는 외성이 있던 자리다.

충분한 발굴조사를 통해서 역사 흔적을 확보하고 정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 다음 보존(保存)과 보전(保全)의 개념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보존은 문화재 발굴시 나온 유물들을 그대로 남기는 것으로 가장 이상적을 볼 수 있다. 외성벽 같은 경우 없어진 부분을 이른바 후대 사람들의 상상력이 가미된 ‘이미지 복원’으로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경주의 황룡사 9층탑을 복원 한다고 하면 이는 복원이 아니라 현대 건축물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시대의 지식을 가지고 복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 한양 도성길과 같이 위치와 규모를 알려주는 방향이 좋다.

보전은 전주한옥마을 같이 전통을 느낄수 있는 외관을 가지고 내부는 현대식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진주대첩광장은 보전 개념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

특히 진주시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제안 때 원도심과 진주대첩광장의 유기적인 연결을 포함시켜야 한다. 만들어 놓고 시민에게 맡기는 것 보다 가이드 라인이 필요하다.

지하공간을 매력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첩광장 안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소중한 공간이 입체적으로 태어난다. 남길 것은 남기고 유연하게 개발해 올바른 쓰임새와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다. 무조건 보존을 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고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올바르게 전달되어야 한다.



 

   
문윤규(진주시 도시개발과 현안사업팀장)


“대첩광장, 관광객 모으는 기폭제로”
문윤규(진주시 도시개발과 현안사업팀장)

진주대첩광장은 보상이 완료된 상태로 절반 이상 추진됐다. 문화재 시굴은 11월 중으로 문화재청 관리 감독하에 진행된다. 주요 문화재가 나오게 되면 즉시 공사는 멈추게 되고 문화재 가치에 따라 기록보존, 현지보존, 이전보존으로 나뉘게 된다. 주변도로 정비 계획도 교통관리공단, 경찰서와 협의 중이다.

지하주차장이 건설되면 관광객 유치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이미 포화상태의 현재 주차 문제에 숨통을 틔워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촉석문 앞 도로를 없애 광장과 연결하고 공북문 앞 주차장은 녹지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조성 과정에서 시민 불편이 예상되지만 도심 속 섬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것으로 시민께서 이해해 줬으면 한다.

진주대첩광장 계획은 2015년 전문위원들이 설계공모에 제출된 공모작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을 선택한 것이다. 광장 조성과정에서 가장 반대가 많은 주차장 이외에도 기념관과 추모관이 들어선다. 일부 시민단체에서 주차장 조성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또 형평탑 외에도 김시민장군상, 논개상, 비차 등 다양한 동상 건립 요구가 들어오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도 동상이 2개 뿐으로 이는 대첩광장 건설 취지에 맞지 않다. 광장 조성에 의견이 있다면 광장조성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을 내면 된다.

무엇보다 기존 공모안대로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이 찾아오는 기폭제가 되야 한다. 사람이 모이지 않은 광장이 된다면 세금이 투입된 의미가 없다. 결국 광장 조성은 문화재 발굴 결과에 따라 현재 설계가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다.


 

   
김중섭(경상대 사회학과 교수·역사진주시민모임 실행위원장)


“제대로 된 전문가 협의과정 거쳐야”
김중섭(경상대 사회학과 교수·역사진주시민모임 실행위원장)

 

지금 진주는 역사문화도시로서 특색이 없다.

진주대첩광장 계획은 진주대첩을 제대로 기념하는 방식이 아니다. 400면의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면 규모에 맞는 진출입와 도로를 확충해야한다. 그렇게 되면 광장은 도시 속 섬이 된다. 지하주차장은 성급하게 진행될 문제가 아니다. 혹자는 주차장이 완성되면 15일짜리 유등축제 전용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주변 일부 상인들은 좋아하겠지만 당초 기대할 만한 원도심 활성화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사람들은 바로 차를 이용해 다른 장소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주차장을 진주성 바로 앞이 아닌 인근에 만드는게 좋다. 사람들이 진주성으로 걸어오는 과정에서 볼거리와 먹거리 등을 즐기게 하는 것이 원도심 활성화에 더 효과적이다.

진주시는 2008년부터 진주대첩광장 조성이 시작됐다고 조속한 완공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과정은 보상때문에 보낸 시간이다. 무엇을 채울 지 가장 중요한 사회적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사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문화재 시발굴은 당연히 해야한다. 이후 사업부지에 무엇으로 채울지는 지역사회 전문가들이 함께 심도있게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

현재 진주시는 이런 과정을 빠트린채 진행하고 있다. 중단돼야 한다. 진주가 역사문화도시가 되는 원년으로 삼고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속도를 낼 문제가 아니라 길게 보고 가야한다. 진주대첩광장이 잘못 조성된다면 진주역사에 죄를 짓게된다.

지역 전문가와 지역주민, 의회, 시가 함께하는 민관협의기구를 제대로 만들어 시민이 결정할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강진성·박성민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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