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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산 소원바위최창민(취재부장)
최창민  |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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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2  15: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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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산(大鳳山·1252m)은 황석산과 함께 함양군을 대표하는 산이다. 10년전만해도 이 산을 괘관(掛冠)산으로, 정상 1봉을 천황(天皇)봉이라고 불렀다. 괘관은 일제시대 산물로 ‘벼슬을 마친 선비가 갓을 벗어 벽에 걸어 놓았다’는 뜻. 즉, 지역에서 더 이상 큰 인물이 나지 못하도록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논란은 있지만 1봉 천황봉 역시 일본 천황을 의미한다.

▶이런 사정에 따라 함양군은 지난 2008년께 산 이름 개명을 추진했다. 이듬해인 3월 국토지리정보원이 이를 받아들여 공식 산 이름을 ‘대봉산’으로 하고 제1봉을 천왕봉, 제2봉을 계관봉으로 바꿨다. 대봉은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 계관은 ‘닭 벼슬 형상’ 을 뜻한다.

▶이 산에는 천왕봉, 계관봉 말고 소원바위라는 명물도 있다. 오래전부터 심마니들이 이곳에다 제단을 차리고 제를 올린 후 산삼을 채취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소시민들도 기도를 올려 소원을 성취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암반과 암반사이의 급경사에 낡은 계단 등으로 그동안 안전사고 위험이 많았다.

▶함양군이 지난 주말 대봉산 소원바위에서 군수와 군 의원, 군민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원바위 복원식을 가졌다는 소식이다. 3개월에 걸쳐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소원바위 주변을 재정비했다. 일찍이 일제 잔재의 이름도 우리정서에 맞게 고치고 또 심마니들과 소시민들의 염원을 받아줬던 소원바위를 새롭게 정비했다고 하니 주말에 한번쯤 대봉산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최창민(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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