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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 쌀의 힘
이성태 (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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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2  16: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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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태 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학박사


옛날부터 추수의 계절이 돌아오면 들판은 연한 녹색, 연한 노랑, 진한 황금색 등 다양한 색을 연출하여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넉넉하게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쌀값이 20년 전이나 똑같다는 애환 어린 농업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무척이나 무겁다.

쌀은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곡물의 하나이고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인구는 세계 전체 인구의 34%인 30억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도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30~40%를 쌀에서 섭취하고 있는 중요한 식량자원인 쌀(현미)에 함유된 주요 기능성 성분들을 알고 쌀을 사랑하면 좋겠다.

첫째, 쌀에는 라이신, 메티오닌, 트레오닌, 발린 등 8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어린아이 성장발육 촉진과 두뇌 활동을 증진시키고 환자들을 빠르게 회복시키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이의 키를 크게 하고 머리를 좋게 하려면 어릴 때 쌀을 이유식으로 먹이고 성장해서는 쌀밥을 많이 먹으라는 것이다. 특히 ‘하이아미’라는 벼 품종은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을 일반벼보다 30% 이상 높였고 최고 품질 쌀로 선정될 만큼 밥맛도 좋은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쌀에는 ‘저항성 전분’이 있어 비만억제와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저항성 전분은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아서 인체 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분해되는 전분으로 식이섬유와 비슷한 기능을 함으로써 비만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고 옥수수, 감자보다 식후 혈당을 완만하게 증가시킨다고 한다. 고기의 단백질은 좋고 쌀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은 당뇨병을 유발시키고 체중을 증가시키게 한다는 것은 오해인 셈이다.셋째, 요즘에는 흑색, 적색, 녹색 등 다양한 색깔의 쌀이 있는데 이러한 쌀에 함유되어 있는 안토시아닌과 C3G(cyanidin 3-glucoside) 성분은 노화방지, 면역력 증진, 항염증 효과가 있다. 넷째, 칼슘, 철분 등 미네랄 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빈혈 예방에 효과가 있다.

다섯째, 쌀에 함유된 비타민 E, 감마 오리자놀 등의 성분은 피부 미백효과와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능을 적극 활용하여 쌀은 오래 전부터 여인들의 화장품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쌀뜨물 온천, 쌀의 성분을 이용한 기초화장품, 팩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었고 지금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밀은 ‘글루텐’ 이라는 성분이 있어 쫄깃한 식감을 주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 소화장해와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반면, 쌀은 ‘글루텐’ 성분이 없어 피부 알레르기를 전혀 일으키지 않는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쌀의 힘을 믿어 볼만하다.

/이성태 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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