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속도 사천 나들목 악명, 근원적 대책 찾아야
남해고속도 사천 나들목 악명, 근원적 대책 찾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17.11.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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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IC)이 ‘마의(사람의 힘으로 극복하기 힘든 큰 장애나 위험) 진·출입로’라는 오명이 붙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사천나들목 진·출입로가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도로’로 악명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확장 및 선형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지하 통로박스를 이용하는 입체교차로 설치 계획이 인근 토지 소유주와의 분쟁으로 변경되어 S자 굴곡 선형도로로 개설했기 때문이다. 편입 지주와의 마찰이 장기화되자 슬그머니 평면교차로로 설계를 변경해 공사를 추진했다.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은 지난 5월 25일 나들목에서 사천 방향 국도3호선으로 진입하던 대형 화물차가 급커브 지점에서 중심을 잃고 운반 중이던 100여 개의 맥주 상자가 도로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7일에도 같은 지점에서 맥주 상자 500여 개가 도로로 쏟아졌다. 깨진 맥주병과 특히 대형 화물차량들의 경우 무게중심이 한 쪽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전복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일대가 수시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사천나들목의 잦은 교통사고는 예견된 사고다. 특정한 장소에서 비슷한 유형의 교통사고가 이어진다면 그곳에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마의 구간’이 된 데는 S자급커브 시 발생할 위험요소들을 알면서도 이를 고려하지 않은 한국도로공사의 안일함이 이 같은 문제를 야기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천나들목의 S자 굴곡 선형도로에서 잦은 교통사고는 예견된 것인지도 모른다. 비록 땅 소유주와의 분쟁에서 빚어진 일이라 해도 잦은 사고를 미리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도로공사 당사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사천 나들목의 ‘마의 악명’이란 말이 나올 정도의 잦은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는 근원적 대책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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