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천왕봉
자연의 위대한 신비
이수기(논설고문)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1.13  17:53:05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높고 푸른 하늘, 알록달록 물든 단풍(丹楓) 아래 수북이 쌓인 낙엽 카펫 위를 마냥 걷고 싶은 늦가을이다. ‘만산홍엽(滿山紅葉)’이 11월 중순에 이르자 남쪽 산야에는 온통 가을색 단풍이 마지막으로 물들여지면서 이 장관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들뜬 분위기이다. 그야말로 온 산하를 빨갛게 물들인 끝자락의 단풍 계절이다. 자연의 섭리에 의해 온갖 열배가 영글어 과실이 돼 떨어지고 노란 단풍이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다.

▶화려하게 물든 낙엽으로 바뀌어 행인들과 등산객들의 발길에 밟히는 아쉬움을 남기는 계절, 이 만추(晩秋)엔 누구고 한번쯤 시인이 된다고 한다. 옛 시인은 ‘서리 맞은 단풍잎이 봄꽃보다 붉다’(당나라 두목)고 했다. 윤동주 시인은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이 마련되고 있다’고 했다.

▶타는 듯 붉은 단풍나무는 20종이 따로 있지만 통상적으로 단풍은 가을철에 붉고 노랗게 물든 모든 낙엽수를 통칭하는 말이다. 한결같이 ‘만산홍엽’이라고 할 정도로 온 산이 단풍으로 붉게 물들었다. 단풍이 연출해내는 장관이야 말로 가히 신비스럽기조차 하다.

▶단풍 모습은 지리산, 내장산, 적상산, 대둔산 단풍이 현재 한껏 현란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이를 구경치 못함의 섭섭함은 어디에 비길 수 있을 것인가. 자연이 준 이 천혜의 늦가을 단풍이 인간에게 주는 오묘함, 웅장함을 보고 느끼면서 우리는 자연의 위대함을 알아야 한다.
 
이수기(논설고문)
 

경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