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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시론] 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
김남경(객원논설위원·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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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3  1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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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지능,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기술의 발전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왔다. 인공지능 AI는 스스로 알아서 최적의 정보를 환경에 맞게 제공해주고 헬스케어와 쇼핑, 차량 운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바이오 정보와 의학 전문 지식을 결합하고 최적의 선택이 무엇인지 알려줄 것이다. 또,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가상화폐로 결제를 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지난해 1월 다보스포럼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20년 이내에 50% 이상의 일자리가 소멸하고, 일자리가 고도전문직과 단순사무직으로 양분된다고 보고했다. 또, 최근 가트너 보고서는 2019년까지는 없어지는 일자리가 많지만 2020년부터는 새로 생기는 일자리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공감능력을 기르자

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은 무엇일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운 직업의 출현, 신(新)노사 관계 등 노동시장 형태도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급변할 것이다. 결국, 사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새로운 인재상이 필요한 이유다. 인간이 인공지능 도입 이후의 시대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윤리와 기술들을 제공하는 것이 대학의 임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감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공감능력은 단순한 도덕‧윤리적 덕목이 아니라 이 시대의 리더와 미래 인재가 꼭 갖춰야 할 핵심 능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시민들은 미국전임 대통령인 오바마가 공감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꼽았다. 대중과 소통하고 배려하고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는 모습에서 오바마의 공감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었다. 이처럼 공감능력은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역량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사회가 다변화 되면서 다양한 생각의 차이를 조율하고 상대의 감정까지 헤아릴 줄 아는 건 미래 인재가 꼭 갖춰야 할 능력이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는 앞으로 사회에선 공감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 전 영국의 BBC는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직업, 즉 공감능력이 필요한 일은 로봇이 인간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2033년 일자리의 47%가 사라지고(옥스퍼드대), 10년 후 국내 일자리의 60%가 로봇과 AI로 대체될 것(한국고용정보원)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공감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만큼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다보스포럼 ‘직업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발전에 따른 자동화의 직무 대체는 2020년 전후부터 시작될 것이지만, 단순 반복 과업 중심으로 대체될 것이고 중요한 의사결정과 감성에 기초한 직무는 여전히 인간이 맡게 될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자동화 대체 확률 낮은 직업 1위는 화가 및 조각가 2위는 사진작가가 선정되었다. 감성에 기초한 예술 관련 직업은 자동화 대체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징을 보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동화 대체 확률 높은 직업 1위는 콘크리트공으로 단순 반복적이고 정교함이 떨어지는 동작을 하거나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징을 보인다. 이처럼 미래에도 사람을 배려하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존중 받는 시대가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융합

인간의 얼굴과 목소리로 감정을 흉내 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진정한 공감능력을 갖추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교육의 목표를 창의·공감형 인재 양성으로 설정하고 학사제도 등을 개편하고 있다. 대학교육의 중심을 학습능력과 인성교육 중심으로 대전환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혁신이 중요하고, 대학이 지역의 혁신 허브가 될 수 있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융합’이기 때문이다.
 
김남경(객원논설위원·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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