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서병수 지방선거 공천 ‘충돌’
홍준표-서병수 지방선거 공천 ‘충돌’
  • 김응삼
  • 승인 2017.11.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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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서병수 부산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부산시장 공천을 놓고 벌이는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서 시장의 본선 경쟁력이 낮다며 “서병수 대안이 있다”며 끊임없이 전략 공천 가능성을 언급하자, 서 시장이 “홍 대표가 사천을 하려 한다”며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16일에서도 “부산이 걱정된다”면서 서 시장을 직접 언급했다.

홍 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열린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총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광역단체장이 지방선거 재선에 나설 때 당의 지지율에 기대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낮은 광역단체장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은 걱정되지 않는데 부산이 걱정”이라며 “부산시장이 좀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서 시장을 겨냥했다. 이어 “부산에는 똑똑한 사람이 많고 대안이 있다”며 “당에 불평하지 말고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당이 회복기에 들었기 때문에 지방선거까지 (지지율에서) 민주당과 오차 범위 내까지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 당에 오래 헌신한 당직자들을 우선적으로 기초·광역의원 비례대표로 추천하겠다”고 공언했다.

홍 대표는 “우리 당의 당무감사는 창당이래 처음”이라며 “감사 결과 커트라인에 못 미치는 당협위원장은 반드시 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홍 대표와 전면전을 선언했다.

서 시장은 “완장 찬 세력의 목적은 보수의 궤멸이다. 경각심을 갖자”며 “지금 보수는 뜨뜻한 물 안의 개구리다. 현 정권의 노골적 칼날에 제 죽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홍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 시장은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지를 위해 당 소속 현역 시장에 대한 여당의 공세에 은근히 보조를 맞추고 있다”면서 “당 대표가 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홍 대표를 비판했다.

서 시장은 “당의 자산인 광역단체장의 경쟁력을 비판하면 결국 누구에게 유리하겠느냐”며 “홍 대표가 당을 내편, 네편으로 갈라 (지방선거) 후보군들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당 분열의 책임을 묻기도 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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