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滅族면하려면 廢族선언해야’
이수기(논설고문)
‘滅族면하려면 廢族선언해야’
이수기(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7.11.20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정보원의 ‘꼬리표 없는 돈’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특활동비 40억원 상납에 이어 친박 실세 최경환의원에 1억 원으로 또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진원지는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64)의 입에서 칼바람을 부른 리스트다. “5만 원권 현금 다발을 검은 007가방에 넣어 전달했다”는 그의 말에 박 전 대통령과 친박들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검찰의 융단폭격을 받고 있다.

▶최 의원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 “돈 받은 게 사실이면 할복자살하겠다. 미쳐 돌아버리겠다”며 억울했다는 보도다. 예전 고위직들이 잡아 뗄 때 들어본 말이다. 최 의원 혐의가 사실이면 친박계는 ‘멸족(滅族)’ 위기에 처할 것”이고 “한 치 앞도 모르겠다”는 말도 나온다.

▶서울남부지검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친박 성향 5선 원유철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같은 당 이우현 의원도 인테리어 업자와 돈거래 정황이 포착,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우리는 뻘에 빠졌다. 뻘밭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일부 희생자가 생기는 건 각오, 한 발씩 앞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판에 반성을 모르는 핵심 친박들은 끝까지 버틸 것이 아니라 ‘멸족’(滅族)을 면하려면 석고대죄를 하고 ‘폐족’(廢族)’을 선언해야 살아남는다.
 
이수기(논설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