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여러 악재 딛고 국민기업 거듭나는 계기 기대
KAI여러 악재 딛고 국민기업 거듭나는 계기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7.11.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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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조원 신임 사장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김 사장은 “KAI는 이미 정상화됐다. 핵심사업은 걱정 없다”는 명쾌한 답변’을 했다. 김 사장은 현재 성공시켜야 하는 큰 난제인 사천, 진주 등 미래먹거리인 “항공MRO 사업과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은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다”고 했다. 또 “KAI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미래가 걸린 핵심사업은 물론 사천과 진주, 남해안을 항공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KAI를 세계 5대 항공우주산업체로 우뚝 서게 하겠다”고도 했다. KAI가 처한 현실과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KAI에 그간 진행된 검찰의 비리 수사는 외부 충격에 의한 성장통이었다. 최고경영자인 사장이 검찰에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초유 사태가 일어났지 않았는가. 석 달 넘게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검찰 수사도 이제 끝났다. 이제 KAI는 새출발을 다짐하는 헉신안도 발표했다. 혁신안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기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과정에서 겪는 아픔이었다. 예방주사를 톡톡히 맞은 셈이다.

검찰수사에 따른 KAI와 직원들의 사기진작책에 대해서는 “지금은 자숙하고 반성하며 희생해야 할 시기”라며 “모든 임직원이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으로 내년에 실적이 나아지고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 났을 그때 생각해 볼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은 옳은 방향이다. KAI의 조직 구성원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KAI는 검찰수사 사태로 고비를 넘겼지만 한 때 최대의 시련에 직면했었다. 하성용 전 사장을 구속기소하면서 거창하게 시작한 방산비리 수사가 마무리됐다.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KAI는 이번 일련의 사태를 계기로 여러 악재를 딛고 국민기업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새 출발 다짐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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