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특활비 해명 “기억의 착오일 수 있다”
홍준표, 특활비 해명 “기억의 착오일 수 있다”
  • 김응삼
  • 승인 2017.11.2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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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지원” 주장했다 원혜영 '사실무근' 반박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 시절 특수활동비(특활비) 사용에 대해 다시 말을 바꿨다.

홍 대표는 2015년 5월 ‘성완종 리스트’ 사건 연루 때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시절 받은 특활비 일부를 부인에게 생활비로 줬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18일엔 특활비를 야당 원내대표 국회 운영비 지원 등에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의원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하자 홍 대표는 이날 “그 부분은 기억의 착오일 수 있다”고 한 발짝 물러섰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특활비가 문제가 돼 내가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 시절에 특활비 사용내역을 소상하게 밝힐 필요가 있어, 당시 집행에 관여했던 사람들로부터 확인 절차를 거친 후 페이스북에쓴 내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 당시 일부 야당 원내대표가 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부분은 기억의 착오일 수가 있다”고 해명했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1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2008년 한나라당 원대대표 시절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하며 매달 4천만 원 정도 국회 특활비를 받았고, 그 용처 중 한 곳으로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국회운영비용으로 일정 금액을 매월 보조했다’고 밝혔었다.

이에 당시 통합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원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였던 저는 그 어떠한 명목으로도 홍준표 당시 국회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는 여야 간사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배정된 특활비중 일부를 매달 상임위 여야 간사들에게 국회 활동비 조로 지급한다”면서 이를 ‘국회의 오랜 관행’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도 상임위원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상임위 간사들에게 특활비중 일부를 국회 활동비 조로 지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운영위는 여야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참석하므로 여야 간사 이외에 원내대표들도 위원”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것이 사쿠라 논쟁으로 번지는 건 잘못된 관점”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자신이 쓴 국회 특활비의 용처가 당시 야당 원내대표였다고 말한 게 ‘기억의 착오’일 수 있다고 해명하는 동시에 어쨌든 야당에도 일부 건네진 것은 맞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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