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 추가판매 '북새통'
'평창 롱패딩' 추가판매 '북새통'
  • 연합뉴스
  • 승인 2017.11.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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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7000장 판매에 밤샘줄 서
새벽 1시에 예약대기 조기마감
▲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구스롱다운점퍼’, 일명 ‘평창 롱패딩’.


롯데백화점이 22일부터 판매를 재개한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구스롱다운점퍼’, 일명 ‘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일부 고객들이 판매 개시 전날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1일 오후 8시께 잠실점 에비뉴엘 앞에 ‘구매 순번표 1000장을 배부한다’는 안내판이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첫번째 손님은 이미 오후 7시에 도착했고, 줄이 형성되자 수는 급속히 불어났다.

순번표 배부는 다음날 오전 9시이고, 판매는 오전 10시 30분부터지만 평창 롱패딩을 사려는 사람들은 안내판 앞에서 밤샘 대기를 했다.

이미 새벽에 대기 인원이 1000명을 돌파했고,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오전 6시께 ‘여러분의 관심으로 평창 롱패딩 구매가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됐다. 감사하다’는 게시글을 SNS에 고지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커플끼리 이곳을 찾는 이들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간절한 표정으로 번호표를 기다렸다.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 휠체어를 타고 온 여성도 눈에 띄었다.

줄 선 사람들끼리 자리 비움을 두고 가벼운 분란이 일기도 했고, 새벽에 달려온 사람들은 이미 1000명이 마감됐다는 소식에 아쉬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21일 오후 7시에 도착해 1번과 2번 번호표를 받아든 이선우(31) 씨와 오모(여·60대) 씨 모자는 연신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평창 롱패딩’ 판매 개시를 기다렸다.

경기도 일산에서 지하철을 타고 왔다는 이 씨는 “가성비가 좋고, 디자인도 예쁘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기념하는 옷이라 의미있다는 생각에 소장하고 싶었다”며 “첫번째로 구매하게 돼 영광이고 평창올림픽이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검정 S사이즈를 구매한 이 씨는 “매우 따뜻하고 다른 분들도 사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줄 선 보람이 있고 희열도 느껴진다”고 전했다.

마지막 1000번째 번호표를 받아든 최정은(여·20대) 씨도 “너무 기쁘다”며 “줄 서는 동안 순번 안에 못 들 것이라 생각한 적 없고, 계속 기대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번호표 배부가 모두 끝난 뒤에도 새벽부터 평창 롱패딩을 기다린 사람들은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계속 그 자리에 머물렀다.

김포공항점과 영등포점 등 이날부터 평창롱패딩 판매를 재개한 다른 지점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240벌이 입고된 김포공항점의 경우 22일 오전 1시15분에 이미 240명 대기가 마감됐다.

김포공항점은 아예 전날 밤부터 의자, 차와 커피 등을 마련해놓고 대기하는 사람들을 맞았다.

김포공항점을 찾은 한 남성은 “며느리에게 선물하려고 춘천서 ITX 청춘열차를 타고 서울에 왔다”며 “백화점에서 비싼 패딩을 사주는 것보다 시아버지가 밤을 새워 가며 줄 서서 구입했다면 그 정성이 돈보다 더 감동을 줄 것이라 생각해 이곳까지 즐겁게 왔다”는 글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영등포점에서도 새벽에 이미 구매 가능한 인원이 다 찼다.

중고거래 인터넷커뮤니티에서는 평창 롱패딩 중고거래가가 이미 20만 원을 넘은 가운데 대기번호를 5만 원에 구매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날 평창 롱패딩은 잠실점 에비뉴엘, 영등포점, 김포공항점, 평촌점 등에서 판매된다. 7000장 중 약 3000장이 이날 풀렸고, 번호표를 받은 사람만 1장 구매할 수 있다.

24일에는 부산본점과 광복점, 대구점, 대전점, 창원점, 울산점, 광주점 등 7개 백화점 점포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동부산점, 롯데아울렛 수완점 등 3개 아울렛 점포에서 각각 판매된다. 30일에는 잠실점 에비뉴엘에서 한 번 더 구입할 수 있다.

연합뉴스



롯데백화점이 22일부터 판매를 재개한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구스롱다운점퍼’, 일명 ‘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일부 고객들이 판매 개시 전날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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