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환경수도 창원과 친환경 연료전지차 대계
임근희(한국전기연구원 박사)
[기고] 환경수도 창원과 친환경 연료전지차 대계
임근희(한국전기연구원 박사)
  • 경남일보
  • 승인 2017.11.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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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희(한국전기연구원 박사)

창원시는 환경수도답게 공용자전거 도입과 전기자동차 600대 구축으로 기초지자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2020년까지 1만대의 전기자동차 보급을 한다는 목표다. 분지에 위치해 대기오염에 취약한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에서 가장 앞선 공용자전거 도입과 적극적인 전기자동차 도입으로 시민들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대기오염 최소화의 전기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프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로 구분된다.

창원시의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이러한 친환경차에 대한 더 적극적인 보급이 바람직하다. 조만간 전기자동차의 성능 향상과 기종 다양화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져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고 2023년경을 기점으로 전기차 가격이 휘발유나 경유자동차보다도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창원국가산단의 자동차 관련산업 쇠퇴로 이어져 기업활동의 위축과 고용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다. 이미 노르웨이(2025년), 네델란드(2030년), 영국(2040년), 프랑스(2040년) 등 유럽국가들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면 생산 및 판매 금지를 선언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창원국가산단 내 관련 산업의 전환·대책도 필요하다.

먼저 배터리 소재부품을 포함해 전기자동차 부품 산업의 적극 육성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연료전지 전기차(FCEV)에 대한 앞선 투자다. 연료전지 전기차는 전기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발전시스템 내장형 전기자동차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해 산소와 수소만의 화학 결합으로 발전하게 되며, 배터리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운행하는 동안 대기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때문에 최근 친환경차의 기술의 지향점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으며, “차량 전자화의 꽃을 피우는 정점이 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온다. FCEV는 국내 대기업의 선행 투자가 이뤄져 관련 기술을 선도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국내기술을 추월하고 있고,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을 앞세워 전기차 굴기를 이룩한 중국도 적극 투자로 FCEV 기술마저 무섭게 뒤쫓아 오는 형국이다. 반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는 보조금 제외로 중국에서 고전하는 상황이다.

창원시가 연료전지 분야 전·후방 기술개발에 대한 선행지원과 투자를 통해 연관산업을 육성, 기술격차를 벌여나가야 할 시점이다. 규모의 경제 확보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수소연료 전기차를 넘어 대기오염과 전봇대 없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자가 발전시스템, 유사시에 대비한 독립발전시스템 육성까지 내다 볼 필요가 있으며, 가정공급 가스 등의 개질을 통해 직접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일괄 시스템 기술개발과 생산시스템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창원국가산단은 화학공단이 아니기에 화학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값이 저렴한 부생 수소가스의 공급이 어렵다. 수소연료전기차 시대가 오더라도 물류비용 증가로 공급가격이 높아 수소 보급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창원시와 관련 기업들의 선행적 연료전지 기술개발과 수소생산기술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진다면 창원공단의 활성화와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이는 환경수도로서 창원시의 위상과 면모에 걸맞은 방향이 될 것이다.

임근희(한국전기연구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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