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여성친화도시’로 도약하는 창원
[기획] ‘여성친화도시’로 도약하는 창원
  • 이은수
  • 승인 2017.11.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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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가 살기 좋은 도시 조성 박차
▲ 여성 호신술 교육.


여성을 비롯한 가족 모두가 행복한 도시 구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창원시가 ‘여성친화도시’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만의 편의증진에 국한하지 않고 성평등, 사회적 약자 세심배려, 다양성 존중, 지역민 사이의 긍정적 문화가 있는 도시로 모두가 행복한 도시 조성이 관건이다. 이에 창원시는 아이디어 통한 사회참여 확대의 ‘여성생활공감아이디어공모페스티벌’, 안심지도 및 여성안심비상벨 설치, 양성평등 웹툰 공모전, 찾아가는 양성평등 릴레이 특강, 공동육아나눔터 설치, 여성 마을리더 양성, ‘아동 존중의 날’ 지정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도시생활환경 개선사업인 ‘블라썸(Blossom) 여좌 여성친화마을’ 조성,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 워크샵, 양성평등 추진 기반 강화,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등을 중점 추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찾아가는 양성평등 릴레이 특강.



◇여성친화도시 조성 박차=창원시가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안전한 여성친화 창원 조성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양성평등문화 확산, 여성안전, 돌봄의 사회화, 경력단절여성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여성의 권익증진과 경제활동 참여로 남녀가 양성평등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반을 구축하고 여성사회활동 확대를 위해 여성이 체감할 수 있는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양성평등문화 확산은 올해 처음으로 양성평등 전담을 두고 성별영향분석평가 종합보고서를 전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작성·평가하고 있다.

여성안전사업 다각화로는 여성의 안전을 위한 정책이 곧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으로 이어진다는 여성친화적 관점에, 올해 도내 최초로 여성안심택배함 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대폭 확대한 여성안전 호신술 교육은 620명이 참여해 건강과 안전을 동시에 챙겨 호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창원시 전체 공중화장실 362개소에 안심벨 설치 및 비콘과 경광등을 활용한 스마트 안심존 구축, 통합관제 시스템 활용 안심귀가 앱 서비스 등 범죄없는 창원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력단절여성의 경제활동에 가장 큰 장애요인에 대해 남녀 모두가 육아를 가장 많이 손꼽고 있다. 사회진출 활성화의 돌봄의 사회화를 위해 지난 2월 공동육아나눔터 2개소 개설 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여성친화 공감 토크콘서트.


◇여성 정책의 토탈 솔루션 정착=여성친화도시는 단순히 여성이 살기좋은 도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정책과 발전과정에서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모든 주민이 그 혜택을 받는 등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된 도시를 일컫는다. 여기서 말하는 여성은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로 약자가 살기 좋은 도시,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따라서 창원시의 지난 1년간 여성친화사업 주요 추진사항을 보면, 먼저 ‘여성친화도시 교육’을 지난 7월에 5급이상 간부공무원 22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간부공무원 여성친화도시 마인드 함양을 도모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조례도 개정, 시민과 행정의 역할을 분담해 소녀상 훼손 방지에 앞장서고 있다.

‘여성친화 공감 토크콘서트’ 등에서 제시된 260여건의 아이디어 활용 방안도 찾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창원시 여성 마을리더 양성교육이다. 총 8회에 걸쳐 양성평등 전문가와 마을 활동가 등을 초빙해 마을 특성을 반영한 공동체 사업 발굴, 성평등한 마을 만들기를 위한 여성리더 성인지력 향상 등 현장교육을 병행한다.


◇여성의 안전 및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안상수 시장은 (여성의 사회활동 확대를 위해) 전 부서 협력을 통한 여성친화도시 조성 및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 구축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유리천장’과 ‘독박육아’ 등 여성을 바라보는 편향된 시각이 바뀌어야 하고, 여성의 사회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우리사회의 배려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사회안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범죄 예방으로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성이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이에 시는 여성친화도시의 목표인 성평등정책 추진기반 구축, 여성의 경제사회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친화환경 조성 등을 위해 정책 결정 및 추진 과정에 여성친화적 관점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역량강화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시는 매년 ‘여성 생활공감 아이디어 공모페스티벌’을 개최해 여성의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고, 특허 등록 등을 통한 상품화 지원으로 경제력 향상을 도모해 호응을 얻고 있다. 1~4회 여성공감아이디어 페스티벌 결과, 특허 7건, 실용신안 1건 등록 실적을 거뒀다.

 

▲ 여성친화 공감 토크콘서트.


장진규 창원시 복지여성국장은 “여성이 마음 놓고 사회활동 할 수 있는 여성친화 창원을 위해 부서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여성친화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여성들의 관점·경험 반영의 여성친화도시는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만이 아닌 전 시민이 혜택을 누리고 삶의 질이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벚꽃으로 명성이 높은 진해구 여좌동 일원에는 여성 친화마을인 ‘블라썸(Blossom) 여좌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기초인프라, 일자리 교육, 문화, 복지서비스 등이 충족되는 주민생활공간 조성사업으로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체 전문가 자문 및 워크숍을 통한 청정안심골목, 셉테드 기법 도입의 안심골목 디자인, 여좌 계층공감 마을학교, 여성친화요소를 더한다. 여성 마을활동가 양성,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주민 요청 수업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여성 마을리더 양성 확대, 12세 미만 아동과 부모대상 자녀돌봄 공동 공간 설치의 소규모 공동육아나눔터 설치도 눈여겨 볼만하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전국 성 평등 지수를 보면 경남은 최하위 수준인데, 여성 대표성이 낮은 것이 문제다. 여성청소년보육과는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해 위원회별 여성위원을 최소 40% 이상 위촉을 추진중이다. 양성평등정책 추진 기반 강화를 위해 양성평등 릴레이 특강을 지속 추진하고, 창원시 양성평등 기본조례 개정으로 여성의 경제와 사회참여 활동 등을 지원 확대하기로 했다. 일상생활 속 성차별적 요소를 재조명해 양성평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 재고로 일과 가정 양립과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일환으로 양성평등 웹툰 공모 및 양성평등 디자인으로 공모를 확대한다.

또한 성별영향분석평가 종합분석보고서 작성 및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서민밀집 주거지역, 재개발 구역 등 사고발생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디자인에 셉테드 기법을 도입하고 여성안심비상벨 설치 등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를 시행한다. 27일에는 창원시청에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 워크숍이 열려 지난 7월 24일 여성친화 공감 토크콘서트 참여자가 제안한 내용 검토결과 보고와 함께 창원시 여성친화사업 추진상황을 집중 점검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공동육아나눔터.

양성평등 웹툰 전시(마산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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